하늘과 아래아

by 김메리

점심시간에 산책을 나왔다.
스트레칭을 하다 하늘을 봤는데 비행기가 지나간다.

'어디 가니? 나도 싣고 가소.'

얼른 핸드폰 카메라를 켰는데, 하얀 비행기는 푸르스름한 하늘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보통은 하얀 비행선을 남기며 멀리 가버리는데 하늘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더 높이 가버린 건지. 그 광경이 신기하여 계속 올려다보았다.


그러고 보니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구나.


문득 하늘을 본떠 아래아 (ᆞ)를 만드신 세종대왕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어떻게 하늘을 점 하나로 표현할 생각을 하셨을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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