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메리 Feb 20. 2018

백수의 여행

메리 다이어리 #6






동생 입에서 그 이름이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귀를 의심했는데...

백수 해안도로... 그것이 실제로 있는 지명이었습니다.


백수 해안도로가 있는 백수읍에는 백수 농협도 있고


백수 다방도 있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었더니 나머지 사진은전부 이렇게 흔들렸지만


백수 어린이집도, 백수 초등학교도, 백수 중학교도, 백수 경로당도 있었어요.

제가 잠정적 백수 상태가 아니었다면 마냥 신기하게 생각하거나 어쩌면 신경도 쓰지 않았을 온갖 간판들이 마음을 어찌나 훅훅 후벼파던지... 하지만 저 빼고 전부 직장인인 가족들은 제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예쁜 도로와 바다, 하늘을 감상하기에 바쁘더라구요 ㅠㅠㅋㅋㅋ


백수의 영혼을 탈곡하는 온갖 간판을 지나서 도착한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새해의 두 번째 일몰이 지는 서해안의 멋진 바다였습니다.

폰 카메라의 한계와 제 후진 사진 실력의 콤비 플레이로 인해 그 아름다움을 모두 담아내진 못했지만, 구독자 여러분들 모두 새해 일몰 보시고 좋은 기운 팡팡 받아가시길 바라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


다시 한 번,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 !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의 데이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