쬐그만 걸음이라도 가는 건 참 위대한 일

by 메리언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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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있어서 최근의 나는 잘 넘어지고 한 번 넘어지면 도무지 일어날 용기를 못 얻는 것 같다. 내 삶의 근간이 되어주는 감사일기를 매일 쓰자 다짐하지만, 한 번 넘어지면 맥을 못추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간힘을 써서 한 단어라도 써보자며 나를 달래고 어르는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다. 살아숨쉬는 모든 것이 그저 은혜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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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별로인 사람이 정말 많지만, 내 주변의 친구들은 모두 배우고 싶은 인성을 가진 사람이라 감사하다. 그런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지 않고 거부하지 않는 것은 나의 부모가 내게 삶으로 가르쳐준 인간관계의 기술 때문일 것이다.


훌륭한 삶을 사는 이들이 나를 거부하지 않고 친구의 자리를 내어줘서 감사하고, 그 자리를 내어주도록 나에게 인간으로서의 예의를 가르쳐준 부모님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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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1달 반여를 준비한 자연관찰대회에서(도대회) 금상을 받았다. 결과를 확인하고 너무 놀랐다. 우리 아이들이 진짜 열심히 준비한 건 인정하지만, 얼마나 잘하는지는 감이 없었다. 나의 채찍질에도 두말 않고 달려와준 아이들에게 고맙고, 셋 다 너무 힘들어 지쳐 울고 싶은 순간도 많았는데 완주한 우리가 멋져서 감사하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 아이들이 실력을 쌓아 좋은 열매를 올해 안에 보는 건 얼마나 기적적인 일인가. 나만의 힘은 분명 아닌 거 같다. 우리를 도와준 모든 이들과 그 기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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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폭탄 맞은 듯 지저분하고, 살림의 똥손이라 도무지 집이 해결이 안되지만, 좌절하지 않고 매일 집안일에 도전하는 집안일 부진아인 나에게 박수를…..! 앞에도 말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든 이의 하루는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