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감사일기
1월 23일 (목)
# 교사 관련 각종 사고와 재판을 보다 보면 도저히 체험학습을 갈 수가 없다. 특히 썰매장 같이 다이나믹 스포츠를 즐겨야 하는 곳은 더더욱. 그러나 우리 학교 아이들 대부분은 겨울에 썰매장 가기도 벅찬 형편의 가정이 많다.(대부분 많이 바쁘시고 여력이 없다.) 아이들이 겨울을 만끽했으면 하는 마음에 용기를 내어 썰매장에 다녀왔다. 물론 가기 전까지 걱정되어 얼마나 많이 안전을 위해 기도했는지 모른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사람인지라, 또 원래 모든 일의 과정이 그렇듯 실수가 즐비했고,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슬렁슬렁 잘 넘겼다. 아무 것도 모른 채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니 그저 좋았다.
오전과 오후를 모두 지나도록 썰매를 탔는데도 아쉬워서 슬퍼하는 아이들을 달래어 버스를 탔다. 초등학교 때 신나게 썰매를 탄 경험이 아이들 마음 속에 오래 남기를…
아무런 대가 없이 나를 도와준 손길들에 감사하다. 정말 여러 사람의 노고가 함께 했기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예나 지금이나 내가 추진하는 업무들에 발 벗고 나서주는 J샘에게 고맙다. 항상 나를 도울 준비가 된 동료가 가까이에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
호두가 가장 좋아하는 단골 쌀국수집에 가서 국수를 먹고 왔다. 사장님이 호두를 너무 예뻐하셔서 가면 내가 할 일이 별로 없어진다. 호두를 알아서 착착 도와주시기 때문이다. 오래 드나든 가게가 많아 우리의 단골 가게 대부분의 사장님은 호두와 친하다. 그분들과 함께 아이를 키우는 기분이다. 오래된 환경에 감사하다.
#
지인이(가명)가 하루종일 내곁을 맴맴 돌며 장난을 걸었다. 작고 똑똑한 지인이와 대화하는 시간은 즐겁다. 나에게 호의적인 아이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그 아이들 덕분에 학교 생활의 고단함을 잊는다.
#
킨들 페이퍼(영어 원서를 보는 전자책 기기)를 사려는데, 달러 강세 때문인지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중고 물품이 뜨길 기다렸는데 몇 주만에 원하는 기종 물품이 떴다. 가격 협상 끝에 제시 금액에서 만원을 깎았다. 써보고 도저히 안 써지면 다시 중고로 팔면 된다는 마음으로 샀다. 마음이 가볍다. 영어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는 길은 원서를 읽는 것이라 생각한다. 킨들 페이퍼로 영어에 대한 내 관심과 사랑이 더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