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렸을 때 부모님으로부터 참 열심히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학교도 일찍 가고 학교 갔다가 도서관도 늦게까지 있고 보모님은 나를 기특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열심히'보이는 모습과 달리 내 성적은 좋지 않았다. 매일 뭔가를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도서관 가서도 그냥 앉아 있다가 딴 생각만 하거나 도서관에서 잠을 자거나 공부를 하더라도 채 1시간을 집중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고3이 돼도 내 성적은 더 나아지지 않고 떨어졌고 나는 결국 재수를 할 수밖에 없었다.
보모님이 보기에 노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성적이 나오지 않는 내 모습을 보고 뭐라 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나는 재수를 하면서 내가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를 했을까 고민을 했었다. 그리고 좋은 대학교 간 사람들의 성공후기와 공부 방법에 관련된 책들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루를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노하우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대학을 들어가게 된다.(물론 내가 원하는 대학은 아니었지만...)
직장인들은 참으로 열심히 산다. 매우 바쁘게 산다. 새벽에 일어나 출근 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걸려 회사를 오고 8시간을 죽어라 일을 하고 야근도 밥 먹듯이 한다. 밤늦게 들어오면 아이들과 아내는 자고 있고 냉장고에 남아 있는 반찬에 소주 한 병을 들고 거실에 티브이를 보면서 혼자 스트레스를 풀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든다.
그리고 금요일이 찾아온다. 주중의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 겸 회사 동료들과 회사일로, 선후배 험담으로, 회사 불만으로 술안주를 채우고 밤늦게까지 회포를 푼다.
다음날 토요일은 거의 시체가 되어 하루 종일 잠만 잔다. 그리고 일요일이 돼서야 아이들과 잠깐 놀아 주다가 소파에 앉아 못 본 티브이를 보다가 월요일이 다시 찾아오는 것에 스트레스를 다시 느낀다. 이런 삶을 무한 반복하게 된다.
아내와 아이들이 보기에 아빠는 항상 바쁘다. 바쁜 아빠이기에 아이들과 놀 시간도 없고 아내 또한 남편과 커피를 마시며 한가로이 주말을 보내는 것은 상상을 할 수가 없다. 아이들은 점점 더 커가고 돈은 들어갈 데는 더 많이 생긴다. 반면에 월급은 그대로이거나 쥐꼬리만큼 오른다.
나는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왜 내 삶은, 내 월급은 그대로이지?
나는 학교 다닐 때 부지런하다고 생각했는데 부지런한 척만 한 것이다.
나는 회사를 열심히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열심히 인척만 한 것이다.
뭐가 문제였을까?
공부를 잘하려면 공부를 잘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무조건 책상에만 앉아서 시간을 때운다고, 그냥 달달 외운다고 공부를 잘하지 않는다.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사람은 돈을 버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무조건 회사일만 열심히만 일한다고 큰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자본주의에 살고 있지만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좋은 노동자가 되는 것에만 길들여 저 살아왔다.
그저 좋은 노동자로서의 '열심히'라는 것에만 길들여져 있다.
'열심히 한다는 것'은 딴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오로지 지금 하고 있는 일에만 몰두해야 한다.
그래서 몸은 열심히 하는 것 같지만 뇌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뇌는 일을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지 고민하지 않는다.
관성처럼 몸만 반복적으로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이다.
뇌에게 일을 시켜야 한다.
어떻게 하면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내가 어떻게 하면 더 큰돈을 벌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해야 한다.
더 이상 어제와 똑같이 몸만 혹사시켜서는 안된다.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바빠 보이는 직장인은 뇌를 놀리고 있는 게으른 직장인이다.
더 이상 '열심히 일하고 있는 아빠'라는 말로 당신을 포장하지 마라. 당신은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만 보이는 책상 앞에만 오랫동안 앉아 있는 학생에 불과할 수 있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