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탄천을 걷고 있는데 조카로부터 전화가 온다.
삼천만원이 있는데 어디를 사야 하나요?
응?
너 벌써 3천만 원 모았어?
아니요. 아니 그냥.
친구와 저녁을 먹는데 그 친구가 물어봐서.
너는 얼마 모았니?
아직 많이 못 모았어?
너 내가 읽으라는 책 10권 다 읽었니?
아니 읽고 있는데.
일이 바빠서..
몇 달 전에 와이프 사촌 동생들이 집에 놀러 왔다.
나도 형부처럼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요?
응 일단 내가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된다는 확신을 가져야지.
그리고 관련 부동산 투자 책을 계속해서 읽으면서
부동산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하는 거지.
아~~ 그래요
그럼 먼저 책을 먼저 읽어야겠네요.
음 그래
내가 몇 가지 책을 추천해 줄 테니 읽어 봐봐
그리고 부동산 투자에 좋은 카페가 있으니 거기 가입해서 수업도 들어보고
중요한 것은 나는 부동산 투자로 꼭 부자가 된다는 열망이 있어야 해
그리고 그 마음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게 책을 지속적으로 읽는 거지 아니면 카페에 성공담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자극을 받으면서 생각을 주입하는 거지.
그리고 하루, 일주일의 나만의 부동산 투자 루틴을 만들어야 해
투자 루틴이 생겨야 몸에 배면 부동산 투자가 생각에 고정되거든.
나는 몇 시간에 걸쳐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친구들은 충분히 자극을 받았고 당장이라도 모든 것을 할 것 같은 기운이었다.
몇 주가 지나고 전화 통화를 통해
투자 공부는 잘하고 있니?
라고 물어보았다.
돌아오는 답변은 요즘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투자 공부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어
대신 잠자기 전에 관련 책을 읽고 있지만 너무 피곤해서 몇 장 읽다가 잠이 들어 버리네.
내 뜻대로 잘 안되네.
그래 그럼 다시 와.
내가 기운을 불어 넣어 줄게
그래야 되겠어
라며 전화 통화를 마쳤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해요
질문을 많이 한다.
일단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몇 가지 조언을 하지만
정작 그 조언을 몇 개월 이상 지속하는 사람을 보기는 쉽지 않다.
왜 그럴까?
대부분의 부동산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쉽게 포기를 할까?
부동산 투자를 잘하려면 도대체 무엇이 필요할까?
기술을 몰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가 더 있어야 하는 것일까?
내가 이야기해주는 방법이 잘 못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뭐지?
뭐지?
진짜 뭐지?
갑자기 생각에 잠겼다.
20년 전으로 돌아갔을 때 어땠나?
나는 갓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기 바빴다.
어렵게 대기업에 입사해 회사에 적응하기도 바빴다.
하지만 뭔가 회사 월급으로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었고 선배들의 명퇴를 보고
그때부터 부동산 투자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물론 처음에는 부동산 투자는 사이드 부업 정도라고 생각했다.
나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하지만 투자에 대한 욕심도 컸다.
그래서 일과 투자를 분리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
퇴근 후는 철저하게 좋은 물건들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새벽까지 경매 물건을 뒤지면서...
좋은 물건을 찾으면 그렇게 흥분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해당물건지 부동산에 들러가 시세 조사를 하려고 하면 얼마나 떨리던지..
부동산 사장님을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하지.(사실은 경매 때문에 왔는데요...)
매일 물건을 찾고 고르고 골라서 드디어 입찰.. 하지만 매일 패찰, 패찰, 패찰
직장인으로 경매장 가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기에
장모님 찬스를 많이 썼다.
이런 나의 열정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는 안 좋았고
내 열정은 서서히 식어 갔고 어렵게 모은 서울 아파트를 매도하고 포기해야겠다 생각을 했지만
다시 그래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퇴근 후 매일 임장을 하며 급매를 찾아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짧게 돌아 봤을 때 나의 투자 히스토리는 이것이 전부다.
나는 과연 지금까지 투자를 이어온 비결은 무엇일까?
직장 초년생 시작은 일이 더 중요했지만 점점 부동산 투자에 대한 비중이 일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차가운 부동산 경기는 내 열정을 식게 했고 포기를 하려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버틴 것이 전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부동산 투자를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두 단어가 전부다.
부동산 투자를 꼭 해야겠다는
열정
그리고 어떤 어려움이 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틸 수 있는
끈기
어쩌면 이 두 단어가 고리타분한 단어들처럼 보이지만 세상 모든 분야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