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머쉬 Jun 12. 2023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익숙함을 추구하는 동물이다.

아니 모든 동물은 익숙함을 추구한다.

새로운 일, 새로운 환경을 본능적으로 싫어한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마도 수천 년 전의 생존 본능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적당한 수면, 적당한 게으름, 적당한 포만감 이런 적당함은 내 몸을 굉장히 편안하게 만들며 더 이상 무언가를 할 가치를 못 느끼게 할 때가 많다. 가끔씩 새로운 환경에 나를 노출시켜서 누군가에게 사냥을 당하거나, 길을 잃어 죽을 수도 있겠다는 본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를 먹을수록 이런 익숙함이 본능적으로 더 젖어들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편안함, 익숙함은 점점 자신을 나태하게 하며, 새로운 것들에 대해 도전을 하지 못하게 하며 지금의 현실에 순응하게 하게 만들고 더욱 자신을 옥죄게 할 때가 많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나이를 먹다 보니 요즘 들어 부쩍 새로운 도전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바로바로 도전하는 실천력이 계속해서 증발된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이대로 있고 싶다"

는 생각이 가끔씩 더 무기력하게 만든다.


내 회사 동기나 선배들을 보면 이런 무기력한 마음을 더 느낄 때가 더 많다.

그들 또한 20여 년을 회사를 위해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왔지만 지금은 바닥에 바짝 엎드려 젖은 낙엽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려고 애를 쓰지만 그마저 쉽지 않음을 보게 된다.

회사 선배 중에 한 분이 며칠 전에 퇴사를 하셨다.

40대 초반까지만 해도 회사에 대한 열정이 그 어느 누구보다 강했고 열정적이었다. 하지만 40 후반이 되면서 조직에서 서서히 밀려나면서 이제는 한편의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어 버렸다.

그 형과 가끔씩 술 한 잔을 할 때면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항상 결론은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아 쉽게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해보는 것은 어때요?

지금은 시기가 아닌 것 같아.

투자 시기는 항상 돌고 돌아요. 지금부터 천천히 투자 준비를 해보시지요?

아니 그러기에는 지금 내가 가진 돈이 너무 없어.

당장 아이들 교육비도 만만치가 않아.

그럼 투자금이 작게 들어가는 부동산도 많으니 그런 것을 찾아보세요.

글쎄 요즘 세금이 너무 무거워서 투자해도 수익이 남을까?

그렇다 그 선배는 안되는 이유를 계속해서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다.

결국 그 선배는 회사 다니는 기간 중에 어느 것도 도전해 보지 못하고 그렇게 명예퇴직을 했다.

50이 넘은 그 선배는 과연 퇴사 후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젊었을 때는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었는데 퇴사할 때 뒷모습은 그 누구보다 불쌍해 보였고 기운이 없어 보였다.

그렇게 회사 다닐 때 도전을 해보라고 했지만 그 선배는 그냥 회사 다니는 것이 좋아서 다른 것들을 고민하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막상 주변 동기들보다 가장 먼저 퇴사를 하고 말았다.

그냥 이대로 지금처럼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했지만 막상 지금 이대로 상황이 가장 먼저 끝나고 만 것이다.


직장인들은 지금의 직장에서만 열심히 하면 그래도 정년을 채울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주변을 보면 회사일만 오히려 열심히 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반대로 회사일을 적당히 하면서 다른 일을 계속해서 도전하는 사람이 오히려 회사일을 더 오래 다니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지금의 익숙한 편안함에 취해 도전을 멈춘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마저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중년의 나이도 60, 70이 돼서 돌아보면

굉장히 젊었던 나이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도전을 멈추지 말자.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매거진의 이전글 몸테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