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지인들이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여기저기 투자를 못해 안달이다. 이제 일만 열심히 직장 생활만 하면 바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그러다 보니 충분히 공부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투자를 서두르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문제는 처음 시작하자 실패를 하면 쓰디쓴 약이 돼서 신중한 투자를 하게 되는 좋은 경험이 되겠지만 운이 좋아 상승장에 투자를 해서 돈을 됨으로 인해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며칠 전 지인을 만났다. 이 분은 직장 생활을 명예퇴직하고 딱히 할 일 없이 집에만 머무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주식 장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들고 주식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응 그냥 유튜브 보면서 주식공부하고 있지.
요즘 주식 어떠세요?
작년까지 꽤 수익이 좋았잖아요?
듣자 하니 주식 장이 안 좋아 주식 투자자들이 힘들어하던데요?
괜찮으세요?
요즘 해외 경기도 불안하고 물가도 올라가면서 금리도 올리고 있어 죽을 맛이라는 것이다.
얼마나 투자하셨는데요?
처음에는 몇 천만 원했지 그렇다가 수익이 15% 정도 나면서 퇴직금 포함 전 재산을 올인했지
얼만데요?
음... 5.3억
많이 넣으셨네요.
수익률은요?
음...... 조금 잃었지.....-30프로
헉 많이 잃으셨네요.
음 괜찮아. 오래 보유하면 원금회복이 되겠지.
그래요?
처음에는 수익률이 좋았지.
내가 투자한 것마다 다 수익을 냈지
그런데 지나고 보니 내가 잘한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그냥 장이 좋았던 야.
아무거나 사도 다 오를 장이었던 거지.
초반에 아무것도 모르고 투자한 것이 덜컥 오르는 것을 보고 올인 한 것이 패착인 것 같아.
주식에 '주'자도 모르는 '주린이'가 마치 전문가인 양 깝죽댄 거지. 쩝
에궁 어떻게 하실 거예요?
지켜봐야지 그렇다고 지금 손절하기도 뭐 하고.
나는 너무나 안타까웠다. 어떻게 그렇게 쉽게, 무모하게, 주식 시작한 지 6개월도 전 재산을 올인할 수 있지?
나는 부동산 투자할 때도 이런 경우를 종종 본다.
메일이 한통 왔다. 지방에 투자를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사연은 이렇다.
최근 수도권에 투자해서 첫 재미를 본 초보 투자가가 본격적으로 투자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부동산 강의를 듣고 소액 투자 물건을 추천받고 지방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였다.
한 채도 아니고 몇 채를 대거 매입했다.
지방이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비해 싸다는 몇몇 전문가들의 분석만 믿고 묻지 마 투자를 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서, 그리고 중과세 면제가 생기면서, 똘똘한 한 채 전략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즉 지방은 투매를 하고 입지 좋은 서울, 수도권은 몰리는 현상이 더 강해졌다.
지방은 물건이 쌓여가고 있고 반대로 서울, 수도권은 매물이 귀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분은 매입가보다 시세가 더 떨어져 현재 어떻게 할지 난감해 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이분도 주식투자를 한 그분처럼 장기투자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옛말에 소년등과라는 말이 있다.
소년등과(少年登科)
너무 어릴 때 성공하면 내려갈 일만 남는다 하여,
중국에선 소년등과를 인생의 큰 불행 중 하나로 여긴다고 한다.
수도권 상승장에 투자한 대부분의 부린 이들은 좋은 결과를 맞았을 것이다. 이는 그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그저 환경이 좋았을 뿐이다. 문제는 이 환경을 자신의 실력으로 착각하고 섣부른 투자로 엄청난 손실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투자를 시작한 갓 부린이 일수록 초반에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폭넓은 공부가 필요하다. 그리고 현재 소액이 가능하며 높은 수익률 보장된다는 변방의 물건보다는 그래도 돈이 조금 많이 들어가는 입지가 좋은 안정적인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