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 ‘양성평등 교육’을 주제로 3월 한 달간 행사 개최
워크숍, 콘퍼런스 등 106개의 다양한 행사 열려
위베르틴 오클레르 연구소(Centre Hubertine Auclert)의 청소년(12~15세) 사이버 섹스에 관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여학생(5명 중 1명)이 남학생(8명 중 1명)과 비교해 온라인에서 더 많은 외모 비하 및 욕설을 들었다. 6명 중 1명의 여학생이 원치 않는 섹스팅을 받았지만 남학생은 10명 중 1명에 그쳤다. 여학생들은 남학생들 보다 두 배 많게 협박으로 인한 셀카를 찍었다고 한다.
1946년 이래로 여성과 남성의 평등은 헌법적 원칙이었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분야에서 여성과 남성은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부부 및 친구 간, 공공장소 및 직장 등 다양한 곳에서 남녀 불평등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2020년 3월부터 시행된 이동 제한령 동안 프랑스 가정 폭력 발생 건수는 30% 이상 증가했다.
◆파리시가 주최하는 행사 캠페인 표어 '존중과 평등에 관해 이야기하기' 포스터 ©파리 시청 홈페이지
파리시는 3월 8일인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파리여성협회와 함께 '양성평등 교육'에 관한 주제로 3월 한 달 동안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5세~25세의 젊은 파리지앵들과 ‘평등에 관해 이야기 하기(Parlonségalité)’라는 주제로 워크숍, 콘퍼런스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다. 파리청소년위원회(Conseil Parisien de la Jeunesse)는 성차별에 대응하기 위해 청소년 및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연다.
◆3월 한 달 동안 열리는 양성 평등 교육 행사 프로그램 일부. 행사 주제 및 위치와 날짜가 표시되어 있고, 모두 무료다. ©파리 시청 홈페이지
양성평등과 청소년 및 대중 교육을 담당하는 파리 부시장 엘렌 비다르(Hélène BIDARD)는 “젊은 세대와 평등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더욱 포용적인 파리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생리 필수품 및 위생용품 기부 행사도 샹젤리제 거리를 포함한 파리 시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여성들이 생리용품을 구매하기 힘들 정도의 가난을 일컫는 이른바 ‘생리 빈곤(Period Poverty) 문제'를 다루겠다고 공언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3월 8일부터 20일까지 파리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여성 생리 필수품 및 위생 용품 기부 행사 포스터 ©파리 시청 홈페이지
남녀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은 어릴 때부터 시작되므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양성평등 교육은 중요하다. 세계 여성의 날을 계기로 올해 파리시가 주체하는 양성평등 교육 행사가 남녀 성 역할 고정 관념을 탈피하고, 남녀가 평등한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장이 되길 기대해본다.
[EBS 글로벌 뉴스로 게재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