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진짜로 보호해야 할 건, 사람의 명예, 존엄..

박나래의 도난 사건. 누가 내부소행이래??!!!

by Meta and Matter

며칠 전, 박나래 씨의 집 도난 사건이 화제가 되었다.
9일에는 SPOTV NEWS에서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내부 소행일 수 있다’는 단독 보도를 냈고, 이후 다른 언론사들도 “일부 언론에 따르면…” 같은 모호한 출처를 붙여가며 비슷한 뉴스를 쏟아냈다.
도난 사건 자체보다 더 많이 소비된 건, “평소에 파티를 많이 하던 사람이니 당한 것 아니냐”, “기안84가 예전부터 주의하라고 하지 않았냐”는 식의 자극적인 해석과 뒷이야기 들이었다.
그리고 마치 설정이라도 한 듯, 며칠이 지나자 외부인의 소행으로 범인이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사건을 보며 다시금 느낀 건, 우리는 너무 쉽게 ‘단독’, ‘일부 언론에 따르면’ 같은 근거 없는 출처에 끌리고,
그 뒤에 따라오는 자극적인 해석과 확증 없는 추측들을 사실처럼 소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뉴스들을 완전히 차단하는 건 어렵겠지만, ‘신뢰도’를 평가하고 표시하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단독”이라면서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

“일부 언론에 따르면” 같은 문구를 반복 사용하는 기사

자극적인 제목이나 과거 발언을 왜곡 인용하는 패턴이 많은 매체

이런 요소들을 기반으로 뉴스 자체의 신뢰도를 자동으로 점수화하고,
앱이나 브라우저 플러그인 형태로 유저가 뉴스를 읽을 때 신뢰도 등급이 함께 표시되도록 하는 구조라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뉴스 자체뿐 아니라 언론사 단위로도 평가가 쌓이도록 하고,
예를 들어 자극적이고 근거 없는 기사를 반복적으로 유통하는 ‘ShowTV’ 같은 언론사에는
사용자 측면에서도 ‘언론사 신뢰도’가 공개적으로 쌓이는 구조가 되면 어떨까.

정보를 ‘막는 것’이 아니라 ‘신뢰 기준을 붙이는 것’,


연예인 자살률이 높은 우리나라엔 필요한 서비스 일지도 몰라....


박나래 씨 너무 힘들어하지 마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미니멀 유목민, 볼 때마다 부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