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주권 신원을 이루는 10가지- 1. 실존성
크리스토퍼 알렌이 고안한 자기주권 신원(SSI)을 이루는 10가지 조건 중 첫번째는 “실존성”입니다. 실존성은 우리 정체성의 근원이자 핵심인 “나"라는 주체로부터 비롯되는데요, 온라인 세계가 아닌 현실에서 “나"라는 독립적인 존재가 있어야 자기주권 신원의 실현이 가능한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언뜻 들었을 때 대답하기 쉬워보입니다. “나는 서울에 사는 학생이다.”, “나는 놀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등 내가 생각하는 나를 설명하면 되니까요.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 흐름에 따라, 내가 누구인지 설명하는 과정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과 같이 국가 혹은 다른 인증된 기관에서 발급한 증명서 없이는 불가능해졌습니다. 다시 말해서, 국가에서 더 이상 나의 신원을 보증해주지 않는다면 나는 내가 누구인지 설명하고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등의 증명서가 없더라도 “나”라는 사람을 설명하고 증명할 수 있는, 내 신원과 정체성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입니다.
그러므로 자기주권 신원의 핵심은 개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개인들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존중해야지만 개인이 스스로의 존재를 자율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습니다.
온라인 세계에서는?
오늘날 온라인 세계의 신원은 현실세계의 신원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온라인 세계에서 나를 증명할 수 있는 정보는 인터넷 상에 흩어져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심지어 흩어진 나의 정보는 내가 아닌 중앙집권적인 제 3자의 기관에서 관리하여 더욱 더 문제가 되는데요. 나의 정보를 내가 스스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는 문제와 더불어, 매번 각기 다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함으로써 나의 신원을 증명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일 것 입니다.
더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위해 사용자는 수많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개별적으로 기억해야하고, 주기적으로 이를 변경해야 합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이러한 비효율적인 절차가 필요없습니다. 단순히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이미 관계가 확립된 주변 사람들이 나의 신원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세계에서 개인은 완전한 실존성을 갖추며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온라인 상의 사용자는 자신이 공개하고 싶은 정보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사용자는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에 본인이 보여주고 싶은 정보만 등록해 다른 사용자들이 볼 수 있게 합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자신의 결점을 다른사람들로부터 숨기길 원하며, 이는 온라인 상의 신뢰와 커뮤니티 빌딩의 핵심 요소를 떨어트립니다.
끝 맺는 말
자기주권 신원을 이루기 위한 실존성이란 조건은 “나"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우리는 모두 인간으로서 타고난 정체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독립적인 정체성이 없다면, 우리는 모두 독립적인 인간으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온라인 시대의 기술적 진보는 인류가 국경을 뛰어넘어 상생할 수 있도록 해주었지만, 전통적인 “현실세계의 검증 수단”이 불필요한 시대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현실세계의 검증 수단” 대신 온라인에서 우리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증명서(예: 사용자 아이디 및 비밀번호)들이 필요합니다.
자기 주권 신원 모델은 저장되어 있는 내 개인 정보들 중 필요한 정보만 선택된 곳에 제공할 수 있게 합니다. 블록체인을 통해, 우리의 신원 정보 또한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발 맞춰 진화해야하며, 안전하고 확실하게 저장되어 우리의 실존성을 인증할 수 있어야합니다.
이 포스트는 메타디움이 연재하는 “자기주권 신원을 이루는 조건 10가지"시리즈의 첫번째입니다! 더 많은 정보를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저희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그리고 공식 카카오톡 채팅방(비밀번호: meta2019)을 팔로우해주세요.
*이 포스트는 크리스토퍼 알렌의 The Path to Self-Sovereign Identity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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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디움 드림
SSI에 대한 지난 포스트:
크리스토퍼 알렌의 "자기 주권 신원을 이루는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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