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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담심리사 김종운 Feb 14. 2022

불면증을 치유하는 '생각 멈추기'

How to Help my Heart 

How To Help My Heart

주변 분들에게 물어보면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새벽 3, 4시까지 잠을 못 자고 뒤척이다 어렵게 잠드는 분들도 적지 않더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몸의 긴장을 풀고 머릿속은 조용히 해야 합니다.


몸의 긴장을 풀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의사나 운동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몸의 긴장만큼이나 잠이 드는 걸 방해하는 요인으로서 머릿속 시끄러운 생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생각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여기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특히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 중에 머릿속 시끄러운 생각들을 멈추지 못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죠. 




그래서 불면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은 머릿속 생각을 내 맘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근육을 비유로 들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근육에 힘이 부족하면 조금만 무거운 물건을 손에 들어도 맘대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힘이 아주 약한 사람이 무거운 망치를 휘두르려 하면 제대로 망치를 움직이지 못하고 못을 정확히 때리기도 어렵겠죠. 


생각도 그렇습니다. 근육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힘이 부족해서 제대로 움직이기 어렵듯이, 생각도 힘과 요령이 부족하면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생각을 멈춰야 할 때 제대로 멈출 수 없는 것처럼요. 


생각을 잘 움직이거나 멈추는 것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려고 누워도 머릿속이 시끄러워 잠들기가 어려운 분들은 당장 오늘 밤부터 생각을 멈추는 연습을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당연한 말이지만 처음에는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잠을 자기 위해서 자리에 누우면, 몸의 힘을 빼고 긴장을 풀어봅니다. 생각을 멈추고 머릿속을 조용히 해봅니다. 머릿속을 조용히 하는 것이 잘 안 되거든 팔과 다리 혹은 목과 어깨에 긴장이 잘 풀어지는지 의식을 두고 그 느낌에 주의를 기울여 봅니다. 


처음에는 1분 정도 짧은 시간만 생각을 멈추고 머릿속을 조용히 해보는 겁니다. 그리고 조금씩 차근차근 시간을 늘려봅니다. 


헬스장을 처음 등록했을 때, 벤치프레스 50kg, 100kg를 번쩍번쩍 드는 사람들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고작 10kg짜리 빈봉을 가지고도 힘들어 쩔쩔매는 나 자신을 보며 실망하기도 하죠. 하지만 운동을 갓 시작한 내가 힘이 약한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실망할 필요도 없고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조금씩 꾸준히 하면 됩니다.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10kg가 20kg가 되고, 20kg가 30kg가 되죠.


생각을 움직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어떤 사람은 너무나 쉽고 자연스럽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크니까요. 하지만 어떤 사람이든 꾸준히 하다 보면 반드시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잠을 잡니다. 매일 잠을 잘 때마다 더 좋은 잠을 달게 잘 수 있도록 조금씩만 노력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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