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처럼, 목숨 걸고 목적 달성

성장과 가치를 추구하는 삶

by 김용년

인생의 목적 달성은, 목숨을 걸고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살다가 자기 마음을 사로잡는, 의미가 생겨버린, 꼭 이루고 싶은 목적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로벌 해외 유학생을 선발하는 삼성장학회에서 장학사업을 20년간 책임지면서, 대한민국에서 공부를 아주 잘하는 약 1만 명 지원자 서류를 검토하였고, 그중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된 약 1천 명 장학생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이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게 된 특징이 무엇인지 아세요? 물론 여러 가지 다양한 요소가 있겠지만, 압축적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한다면, 바로 목숨을 걸고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연어가 목표지점을 향해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이, 자신이 설정한 공부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꼭 이루어 내겠다는 간절한 열망과 함께.


지난 20년간 장학생들을 보면서 "아니 어떻게 이걸 다 해냈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는 순간, 인생은 낙장불입(落張不入)입니다. 마치 화투판에서 한번 내어놓은 화투는 다시 집어 들이지 못하듯이, 인생이라는 수업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올라갈 때까지 좋건 싫건 쭉 살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원한다고 어머니 배 속으로 다시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태어난 모든 사람의 인생은 죽기 직전까지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경험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외통수인 것입니다.


인생에 기쁨과 즐거움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다면 항상 기쁘고 즐거운, 한마디로 희희낙락(喜喜樂樂) 거리며 사는 인생이 되겠지요. 그러나 아쉽게도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굴곡(屈曲)이 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인생 여정에 번성할 때가 있으면 쇠퇴할 때가 있기도 하고, 행복할 때가 있으면 불행할 때가 있기도 하고, 자신이 추진하는 목표가 상하좌우로 꺾이고 굽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상의 현인(賢人)들은 인생에 고난과 굴곡이 찾아오는 이유가 사람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자연의 섭리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역경의 순간을 지나고 있는 사람에게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자기 인생에 절대적인 의미가 생겨버린 목적을 달성해야 할 때는 목숨을 걸 정도의 역경도 감수해야 합니다. 이거 하나는 꼭 이루고 싶다는 간절한 목적이 생겼다면, 어떤 시련과 고비가 있더라도 전심전력(全心全力)을 다해 전진하겠다고 각오해야 합니다. 마치 연어가 일생의 최종 목적인 알을 낳고 새끼를 지키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고 자기 몸을 완전히 희생하듯이 말이죠.


연어는 바닷물고기입니다. 바다에서 자유롭게 살다가, 가을이 되면 강 상류로 올라와 모래바닥에 알을 낳는데, 강의 상류로 거슬러 올라갈 때 아무리 세찬 물살이나 난관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걸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쏟아부어 끝까지 강의 상류를 향해 뛰어오릅니다.


강가에 올라온 연어는 알을 낳고 버들치 같은 다른 물고기들이 알을 먹지 못하게 지느러미로 모래를 쓸어서 덮어 놓습니다. 알을 더 깊숙하게 덮으려고 강바닥의 모래를 쓸다 보면 나중에는 꼬리지느러미가 닳아서 갈퀴만 남아 앙상해집니다. 그렇게 자식을 낳고 지키려는 목적이 강합니다. 빗자루처럼 앙상하게 될 때까지 계속 꼬리지느러미로 모래를 덮어대던 연어는 결국 죽어서 자기 몸을 새끼들의 영양분으로 제공합니다. 목숨을 바쳐 일생의 마지막 목적인 새끼를 낳고 지키는 과제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앞이 보이지 않는 시기도 생깁니다. 막막하고 두렵고 자꾸 위축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에도 인생길은 계속 걸어가야 합니다. 마치 언더그라운드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강산애 가수가 부른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의 노래 가사와 같이요. 중도에 포기하지만 않으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그 언제서부터 인가 걸어 걸어 걸어오는 이 길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가야만 하는지~


여러 갈래 길 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돌아서 갈 수밖에 없는 꼬부라진 길 일지라도

딱딱해지는 발바닥 걸어 걸어 걸어가다 보면

저 넓은 꽃밭에 누워서 난 쉴 수 있겠지~


여러 갈래 길 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막막한 어둠으로 별빛조차 없는 길 일지라도

포기할 순 없는 거야 걸어 걸어 걸어가다 보면

뜨겁게 날 위해 부서진 햇살을 보겠지~


그래도 나에겐 너무나도 많은 축복이란 걸 알아

수없이 많은 걸어가야 할 내 앞길이 있지 않나

그래 다시 가다 보면 걸어 걸어 걸어가다 보면

어느 날 그 모든 일들을 감사해하겠지~ 예~


보이지도 않는 끝 지친 어깨 떨구고 한숨짓는 그대

두려워 말아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걸어가다 보면 걸어가다 보면 걸어가다 보면~ ♬♬


우리 삶에서 역경이나 굴곡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인정한다면, 우리는 그것들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해야 할까요?


역경, 역경, 역경. 우리에게 제발 찾아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역경. 이 세상에 역경을 반갑게 맞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래도 역경이 찾아온다면, "역경은 자신을 갈고닦게 만드는 숫돌 같은 존재다. 역경은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산소 같은 존재다. 역경은 정체되어 있는 나를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만드는 디딤돌 같은 존재다."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꿋꿋하게 생활해 나가야 합니다. 성공으로부터 배우는 교훈보다는 역경으로부터 배우는 교훈이 훨씬 깊고 찐하고 눈물 나게 감동적이라는 생각에 공감해 주면서 말이죠.


이왕 벌어졌다면,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합니다.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말이죠. 그리고 살다가 자기 마음을 사로잡는, 의미가 생겨버린, 꼭 이루고 싶은 목적이 생겼다면, 연어의 정신으로 끝까지 도전해서 꿈을 달성하기를 기원합니다.


명함 뒷면.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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