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총출동
오는 1월 13일부터 16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가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 올라 기술과 비전을 선보이며 투자 유치와 기술이전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란?
JPMHC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꼽힙니다. 매년 500여 개 이상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8,000명이 넘는 투자자 및 업계 전문가가 모여 신약 개발, 임상 결과, 기술 혁신, 미래 비전 등을 발표합니다. 이는 업계 트렌드와 유망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투자자들에게는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는 기회이자 기업들에게는 글로벌 파트너십과 기술이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입니다.
국내 주요 기업 발표 내용
1.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림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회사의 슬로건인 ‘4E(Excellence)’를 주제로 발표에 나섭니다. 그는 14일 오후 행사 핵심 무대인 그랜드 볼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사업 계획과 중장기 비전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특히,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배경과 함께 향후 목표를 밝히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2.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과 서진석 대표가 함께 무대에 올라 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타임라인을 공개합니다. 셀트리온은 2028년까지 9개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과 4개의 다중항체 신약 등 총 13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이전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제임스박 대표는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공식 데뷔 무대를 갖습니다. 그는 송도 바이오캠퍼스와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의 건설 현황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소개하며 글로벌 바이오 생산 허브로의 도약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4. 온코닉테라퓨틱스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성공적인 기술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JPMHC에 공식 초청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신약인 ‘네수파립’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들과 전략적 미팅을 가질 예정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주요 목표
1. 기술이전 성과에 주목
이번 JPMHC에서 국내 기업들은 신약과 기술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타진할 계획입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유한양행이 2018년 JPMHC에서 폐암 신약 ‘렉라자’를 얀센에 약 1조 4,0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또 다른 성공 사례인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JPMHC 참가를 계기로 사노피와 약 1조 2,41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2.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려 합니다. 특히,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로 기술이전 기대감을 높이며 발표 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임상 2상 단계에 있는 이 물질은 연내 기술이전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 혁신 기술을 통한 투자 유치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혁신적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헬스케어 정책 변화와 미래 전망
이번 JPMHC는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의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헬스케어 정책 변화 동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책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과 비전을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국내 기업들이 투자 유치와 기술이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 바이오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이번 행사가 성공적인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