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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대통령

대통령 바이블 : 대통령의 20가지 덕목 02

by 김용년

간섭하지 않고 국민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대통령


道常無爲而無不爲 (도상무위이무불위)


도는 언제나 무위하지만 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노자는 인간의 삶과 자연의 조화로운 흐름 속에서 무위(無爲)의 지혜를 설파했습니다.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간섭을 피하고 자연스러운 질서를 존중하는 태도를 뜻합니다. 이는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대통령이 국민을 신뢰하며 간섭을 최소화할 때, 국민은 스스로 역량을 발휘해 국가를 강하게 만듭니다. 모든 것을 지배하려 하기보다 국민의 힘을 믿고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지도자가 진정으로 무위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대통령입니다.


"Government's first duty is to protect the people, not run their lives." 정부의 첫 번째 의무는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지, 그들의 삶을 대신 사는 것이 아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훌륭한 대통령은 모든 것을 직접 통제하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국민의 자율성을 믿고,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무위(無爲)의 리더십은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간섭을 줄이고 필요한 순간에만 참여해서 최대의 결과를 얻는 지혜를 의미합니다.


대통령이 모든 사안에 과도하게 개입하면 국민의 창의성과 자율성은 약화됩니다. 리더가 지나치게 앞서 나가면 국민은 의존적으로 변하게 되고, 이는 국가의 역량을 저하시킬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반면, 무위의 리더십은 국민에게 신뢰를 보내며, 그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와 책임을 부여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국민이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대통령이야말로 진정으로 지혜로운 지도자입니다.


무위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대통령은 국가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국민의 잠재력을 존중합니다. 모든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국민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는 대통령이 자신이 모든 답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인정하고, 국민의 지혜와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열린 태도를 가지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또한, 무위의 리더십은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합니다. 대통령이 국민을 믿고 신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때, 국민은 두려움을 떨치고 적극적으로 도전에 나설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규제를 강화하거나 국민의 자유를 제한하는 대신,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국민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위는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는 리더십이 아닙니다. 이는 국민이 장기적으로 자립성과 책임감을 키워 국가 전체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리더십입니다. 국민은 지시받는 존재가 아니라, 지도자와 동등한 파트너로 존중받을 때 진정한 에너지를 발휘합니다. 무위의 리더십은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되는 길입니다.


무위의 리더십은 국민과 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가장 자연스럽고도 강력한 방식입니다. 통제하지 않음으로써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얻고,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는 대통령이 국민이 원하는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국민을 신뢰하고 자율성을 존중하는 대통령, 그것이 무위의 리더십이 구현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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