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다스리는 법
김용년 원장의 인생 노트 17
불안을 다스리는 법. 걱정과 행복을 기록하며 현재에 집중하기
불안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정 중 하나로, 위험을 감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불안이 과도해지면 우리의 사고를 방해하고 행동을 제한하며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억누르거나 외면하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오히려 불안을 더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불안을 없애려 하기보다는 그것을 인정하고 건강하게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를 위해 감정을 기록하고, 불안의 원인을 분석하며,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우선, 불안한 감정을 인정하고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는 것은 오히려 그 감정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나는 지금 불안을 느끼고 있다"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무게가 가벼워질 수 있다. 또한 걱정과 행복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불안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하루 동안 걱정했던 내용을 걱정일지에 기록하고 이를 일정한 시간에 검토하는 것은 불필요한 걱정에 소비되는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하루 동안 기뻤던 순간을 행복일지에 적는 것은 불안에 치우친 사고방식을 조정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불안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다. 우리가 느끼는 불안이 무엇과 관련이 있는지를 파악하면 보다 현실적인 대처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제적 문제로 인해 불안을 느낀다면 이는 경제적 안정이라는 가치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연관성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불안을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해결해야 할 문제로 바라볼 수 있다. 그다음으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시에 최선의 결과와 그 사이의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고려하면, 불확실성 속에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는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는 등의 작은 실천이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불안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은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불안은 주로 미래의 불확실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현재에 집중하면 불필요한 걱정을 줄일 수 있다. 현재에 몰입하기 위해 신체 감각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바닥에 발을 단단히 디디고 호흡을 조절하며 몸의 감각을 느끼는 것은 즉각적인 안정감을 준다. 또한, 주변 환경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신이 있는 공간에서 보이는 세 가지 사물을 하나씩 자세히 바라보거나, 들리는 소리를 차분히 분석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 현재 순간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불안한 생각을 줄이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감정보다는 행동을 더 쉽게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현재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가능하다. 감정을 억제하려 하기보다는, 그 감정이 존재하는 상태에서도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불안한 감정이 들 때 계속해서 걱정하는 대신 간단한 운동을 하거나, 방을 정리 정돈을 하거나, 일상의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것이 불안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불안은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감정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걱정과 행복을 기록하고, 불안의 원인을 분석하며,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을 한다면 우리는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보다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불안을 없애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불안을 수용하고 그것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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