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기, 주택연금 신규 가입 증가. 9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집값 하락기, 주택연금 신규 가입 증가. 9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최근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증가하고, 기존 가입자의 해지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 신규 가입, 9개월 만에 최고치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507건으로, 11월(1,275건) 대비 18.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1,606건)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기존 가입자가 연금을 해지한 건수는 311건으로 11월(319건) 대비 2.5% 감소했다. 해지 건수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지난해 3월(297건) 이후 처음이다.
집값 하락이 주택연금 증가에 미친 영향
지난해 9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등하던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노후 대비를 위해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연금은 공시가격 12억 원 이하의 주택 또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소유한 55세 이상(부부 중 한 명이라도 해당 시 가능)이라면 가입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다.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는 대신 해당 주택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매달 연금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집값 하락기에 주택연금이 유리한 이유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일 때는 주택 소유주들이 집값 상승 기대감에 따라 주택연금 가입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집값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시기에는 연금 가입을 유지하거나 신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주택연금 가입 시점의 주택 가격에 따라 연금 지급액이 결정되므로,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가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또한, 집값이 하락하면 주택을 매각하기보다 연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주택연금 관심 증가, 앞으로의 전망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 가능성이 지속될 경우, 주택연금 신규 가입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이 둔화된 상황에서 노후 대비책으로 주택연금이 안정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의 재무 상황과 주택 가치 변동성을 고려해 신중히 가입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