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영양제 3천 원 시대
다이소, 영양제 3천 원 시대, 약국과 제약업계 '충격'
다이소, 영양제 3천 원 시대, 약국과 제약업계 '충격'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약국보다 최대 6배 저렴한 가격으로 영양제 판매를 시작하자, 약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약국에서는 다이소에 납품한 제약사를 상대로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다이소, 초저가 건기식 판매 개시, 최대 6분의 1 가격
2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200개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에도 의약외품은 판매했지만, 건강기능식품을 본격적으로 유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는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일양약품 등 3곳이다. 이들 기업은 약국에서 2~3만 원대에 판매되던 건강기능식품을 다이소 전용 상품으로 출시하며 한 달 분량 기준 3,000~5,000원대의 초저가 가격을 책정했다.
대웅제약은 자체 건기식 브랜드 ‘닥터베어’의 영양제 26종을 다이소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요 제품은 종합비타민미네랄, 밀크씨슬(간 건강), 루테인(눈 건강), 어린이 종합비타민 등이다.
일양약품 역시 비타민C 츄어블정, 쏘팔메토 아연, 비타민C 등 9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종근당건강은 오는 3~4월 중 락토핏 골드, 루테인지아잔틴 등의 제품을 다이소 전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약국 '초비상', 약사들 "불매운동도 고려"
약국에서 판매하던 건강기능식품이 다이소에서 절반 이하 가격으로 공급되자, 약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약사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는 “5000원짜리 약 먹고 싶은 사람은 다이소로 가라”, “약국은 이제 망할 일만 남았다”는 등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대웅제약 등의 제품을 반품하거나 재고 소진 후 다시 들여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소비자들 '환영', 건강기능식품 시장 변화 예고
반면 소비자들은 다이소의 초저가 영양제 판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타민C를 3,000원에 살 수 있다니, 이제 부담 없이 건강 챙길 수 있겠다”, “그동안 약국에서 비싸게 사서 먹었는데, 앞으로는 다이소에서 사야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