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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리더인 사람은 없다

아주 쉬운 마키아벨리 군주론 01

by 김용년

처음부터 리더인 사람은 없다


세상에는 처음부터 리더로 태어난 사람이 없습니다. 누구나 서툴고, 두렵고,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리더십은 타고난 소수에게만 허락된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누구나 살아가며 삶의 경험 속에서 스스로 길러가는 능력입니다. 어떤 사람은 강한 카리스마로, 어떤 사람은 뛰어난 언변으로, 또 다른 사람은 묵묵한 책임감으로 리더의 자질을 키워갑니다. 하지만 이 모든 특징 역시 처음부터 완벽했던 것은 아닙니다. 리더란 주어진 길을 따르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길을 직접 만들어가며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누군가는 반장 선거에 떨어지고 낙심합니다. 또 누군가는 직장에서 리더의 자리에 올랐지만, 막상 사람을 이끄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고 말합니다. 어떤 이는 부모가 된 후, 문득 ‘내가 이 아이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를 고민하며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리더십은 자격증을 따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져야 할 무언가가 생기는 순간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여정입니다. 처음엔 두렵고, 자신 없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도 괜찮습니다. 바로 그 순간부터 진짜 리더의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새로운 군주가 얼마나 외롭고 힘든 존재인지를 말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갖춘 리더는 없으며, 진짜 리더는 위기와 실패, 수많은 선택의 순간 속에서 단단해집니다. 지금 당신이 어떤 역할을 맡고 있든, 혹은 아무 자리도 없다고 느껴지든 괜찮습니다. 리더는 완성형이 아니라 늘 성장하는 ‘진행형’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리더인 사람은 없지만, 지금부터 리더가 될 수는 있습니다. 그 시작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을 믿는 마음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새로운 군주는 기존의 체제에 도전하면서도, 동시에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한다.” 새로운 자리에 오른 사람은 아직 안정되지 않은 권위 속에서 외부의 반발과 내부의 불신을 함께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강조합니다.


“자신의 무기로 스스로 올라선 자는 고난 속에서도 살아남지만, 타인의 힘에 기대어 오른 자는 결국 무너지고 만다.”


이는 곧 리더십이란 누군가에게 ‘지정’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능력과 의지로 ‘확립’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리더는 만들어지는 존재입니다. 그것도 현실의 시행착오와 고통을 온몸으로 겪으며 단단하게 단련되는 존재입니다. 마키아벨리는 분명히 말합니다. “처음부터 군주였던 이는 없다. 군주는 그렇게 되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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