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열심히 챗GPT가 이미 바꿔둔 미래에 대해 공부하고 상상했습니다. 근데, 정말 생각을 해도 해도 끝이 없더라구요..
챗GPT를 주제로 팀원들과 스터디도 했습니다.
근데 인류의 미래, 존엄성 문제까지.. 이야기의 끝이 안 보일 정도였습니다.
저는 마케터이기 전에 학교 교사였기에, 특히 챗GPT와 교육계의 변화를 재밌게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챗GPT를 탐구하고자 이것저것 질문도 해봤습니다. 이게 은근 영어 공부에 좋더라구요, 내 전용 영어 선생님 느낌? 문법, 단어 틀린 거 얘기해 줘! 하면 후다닥 교정까지 해줍니다.
챗GPT가 교육계를 어떻게 혁신할 수 있을까요?
(사실 좋게 봐서 혁신, 냉정히 보면 위협이죠)
그건 아시나요?
챗GPT가 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요. 학습자 개개인별 개인화된 학습 경험부터 개선된 접근성까지, 아래와 같이 혁신될 겁니다.
1. 개인화된 학습: 챗GPT는 학생들의 고유한 요구사항과 학습 스타일에 맞추어 개인화된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내가 했던 질문들까지 전부 학습한다고 하니 챗GPT는 내 평생 전용 수행비서이자 개인교사인 거죠.(대신 평생 내 학습 패턴이 계정에 남겠죠.. 혹시.. 그걸 입시, 취업계에서 요구한다면..?)
2. 개선된 접근성: 챗GPT 기반의 가상 교사는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곳에서 언제든지 학생들에게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서, 어디서든 교육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내가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모르는 문제가 있다? 그동안 검색 키워드를 고민하고, 광고성 블로그들을 처내는데 신물을 느꼈다면 챗GPT는 그냥 선생님께 질문하듯 메시지만 보내면 됩니다. 그리고 챗GPT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24/7 정규수업시간 이외에도 언제든 활용가능' 한마디로 ㄷㄷ입니다. 당연한 거지만 이건 교육계에는 분명 희소식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치만, 퇴근 후 잦은 연락으로 고생하던 전국 선생님들에게 희소식..? 넓고 깊게 보면 오히려 교사의 역할은 점점...)
3. 자동 평가 및 피드백: 챗GPT는 과제 평가와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하여 교사들이 다른 작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건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입시와 관련된 평가를 AI로 받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지만, 취업시장에 AI면접이 등장했듯이, 좀 더 견고화된 한국형 평가 'K.edu-챗GPT'가 등장할 것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확신합니다. 암기식 주입식 교육은 줄 세우기식 지필평가의 한계에서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챗GPT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과정중심형, 능력중심형 평가가 등장한다면 대한민국 교육의 판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요.
4. 강화된 관심: 챗GPT는 일반적인 강의보다 더 흥미로운 대화형 교육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건 여러분들 꼭 한 번씩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본인이 관심 있으신 분야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한 번 해보세요. 마치, 소크라테스의 질문법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신세계를 경험하실 겁니다.
미국의 드라마 Lucky Louie(2006) 의 유명한 한 장면 "Why?"
챗GPT는 전통적인 교육 방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보완하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챗GPT는 우리 인간을 안심시켜주기까지 합니다.
(승자의 여유로 느껴지는 건 제 기분 탓인가요?ㅎ)
챗GPT는 저렇게 말하곤, 이미 휘파람을 불며 교육 방법을 대체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