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여행 Ep.9] My way
8월 한 달은 도전에 대한 설렘으로 꽤나 들떠있었던 것 같다.
내게 익숙한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한 편으로는 그 일을 통해서 내가 이루고 싶었던 것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에 성공하기를 간절히 기도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역시나 내가 너무도 해보지 않았던 영역이기 때문이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던지...
그러한 기대감과 설렘이 한순간 끝나버리니 참으로 허탈하긴 하다.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욕구 자체가 사라진 듯.
어쩌면 너무도 많은 신경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번아웃과 같은 증상의 무기력함.
그리고 하고 있는 일을 끝도 보지 않고 자꾸만 중간에 무언가를 끼워 넣는 자들에 대한 '화'까지 가중되면서
현재 나의 심리 상태는 매우 좋지 못하다.
도전이야,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이었으니 그렇긴 한데, 회사일까지 미치는 수준으로 돌아가니 도저히 '화'를 억누를 수가 없는 상태.
버리면 내가 참으로 편안해질 것도 같은데, 버리지 못하는 욕심이 앞서 마인드 컨트롤이 잘 안 된다.
어마무시하게 화를 내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동료들도 흉을 참으로 많이 보겠다 싶다.
휴우~ 놓아야지, 놓아야지.
다시 한번 내가 갈 길에 대해 생각해 본다.
솔직히 이번 도전은 너무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한 거니까,
다시 기회가 온다면 잡을 수 있도록 나를 더 가꿔야겠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만 쉬도록 하자.
여러 가지로 너무도 힘들어서 에너지 충전을 해야 할 것 같으니.
서해에서의 일몰이 그리운 오늘이다.
photo by Metalamy
Place : 청포대 해수욕장
Date : 2024. 07. 26 ~ 2024. 0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