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여행 Ep.4] 여유가 필요한 때
요즘 회사에서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로 머리가 많이 아프다.
일과 다양한 취미를 잘 병해해온 나로서도 워라밸 잡기 어려울 정도로 생각해야 할 것이 많다.
연구개발이라는 것이 바빴다가, 여유로웠다가를 하는 것이긴 하지만,
회사에서 원하는 속도와 물리적으로 소요되는 시간 사이의 간극이 정말 크다.
연구 아이템으로는 내 호기심 버튼은 눌렸지만,
회사에서 정치적으로 휘둘리는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안타깝다.
속도를 낸다고 낼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닌데.... 에효.
내가 그동안 해왔던 연구들의 총집합체로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은 생기지만,
돌아가는 본새를 보면 잘 해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듯.
그러다 보니, 퇴근 후에도 프로젝트 관련된 생각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속도 때문이 아니라,
내 호기심에서 발생하는 궁금증과 그걸 어떻게 확인하고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는 것.
지난 금요일에는 퇴근하면서 노트북을 갖고 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도 했었다.
하지만, 쉴 때는 제대로 쉬어야 일과 가정 병립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포기했다.
이럴 때일수록 나만의 여유가 생겨야 주변도 챙기고 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놓을 때는 제대로 놓기.
지금도 당장 내일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려고 하는데,
그만 멈추고 내려놓자.
살아간다는 것은 길고 긴 마라톤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