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창업은 별 것 아니다

이성적이니까 하지 못한다

by 하룻강아지

데스레이스를 지금 50일째 운영하고 있다. 사람들로부터 오는 피드백은 다양한데, 감사하게도 부정적인 피드백은 없다. 지난 주에 확실히 데스레이스를 안 했을 때보다 빠르게 성장한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나를 주시하는 관찰자가 있으니까, 푸시를 받으면 확실히 엄청 빠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감사한 일이다.



데스레이스로 사업 만드는 과정을 운영하다 보니 얻어지는 깨달음이 있다.



사실 사업만드는 건 별거 아닌 것 같다. 그냥 떠오르는 짓 다 하면 된다. 그런데 내적인 요인이 발목을 잡는 것이다. 내적인 요인이라고 함은 많은 것이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두려움이다.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이 아이템이 맞는건지 어쩐지가 궁금한 것이다. 가능성과 성공여부가 앞으로 가려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다고. 결국 실제로 하는데는 리스크가 따르니까(금전적, 시간적 손실) 그게 무서운 것이다.



하지만 맞는지 틀리는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고민할시간에 해보는 게 낫지. 일단 시작한다면, 예측했던 것과는 다르게 분명 이런저런 몰랐던 문제점이 나온다. 보통 사람들은 문제점이 발견되면 거기서 좌절하게 된다. “역시 이건 안되는 거였어.”하면서. 그러나 문제가 발견되고, 어려움에 직면하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 전에는 몰랐던 문제가 보이기 시작하는 거니까.



그러니 결국 사람의 성패를 결정짓는 건 행동력인 것 같다. 떠올렸을 때 바로바로 뭔가 하는 자세가, 성장의 속도를 가르는 것 같다.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아이디어를 실행한다는 것은 무조건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이다. 시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괜찮은 아이디어는 전부 말이 안 되며, 그런 말도안되는 아이디어에 인생을 조금이라도 거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거다. 그래서 어떻게든 남들이 동의하는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고, 무한경쟁의 루프에 빠진다.



그런데 사실 인생을 다 거는 것도 아니다. 대개 1년 정도의 시간과 돈을 거는 거다. 관찰해보니, 2년을 걸고 버티면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다. 공무원이나 취업준비에는 1년 턱턱 걸면서, 자기 길을 찾아나가는데 1년을 못 건다는 것은 재미있는 현상인데, 사실 당연하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보장된 길이 아니니까. 공무원이나 취업준비는 이러저러해서 나아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온다고 알 수 있지만, 이건 아니다. 결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보잘것없을 수도 있으니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여기에 인생을 조금이라도 걸어보는 것은 수지가 도저히 맞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하는 사람이 성취한다. 말이 안되는 아이디어다. 그러나 누군가는 시작을 한다. 다른 더 좋은 시작점은 나오지 않는다. 결코 나오지 않는다. 아무리 찾아도 지금 갖고 있는 시작점과 같은 레벨이다. 오히려 지금이 가장 좋은 시작점이다. 아직 나이를 덜 먹었으니까.



결국 이성적이어서, 내 인생을 살지 못한다. 이성적이니까 발전하지 못한다.

이성적이니까 노예가 된다.



머릿속에 떠오른 것들을 하는데 사실 대단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행동하기까지의 감정적인 장벽이 커서, 마치 굉장히 오래 걸리는 것처럼 머릿속에 이미지가 그려진다.



내가 처음 100일동안 성장할 때, 남들과 달랐던 것은 아무리 작은 실마리라도 그걸 실제로 실행에 옮겨서 작은 실마리에서 머물지 않게 하는 능력이었다. 대체 이걸 실행해서 무슨 영감이 와? 라고 여겼어도 실행했다.

스스로 진도가 안 나가고 있다면, 무조건 의심해볼 만한 것은 행동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이다.



운동에서 스텝을 빨리 밟기 위해서는, 앞발이 나가는데 신경을 쓸 게 아니라

뒷발이 따라오는 걸 신경써야 하는데, 사업도 이와 같다.

생각은 누구나 하는데(앞발), 행동이 따라오지 못해서(뒷발), 스텝이 느리게 밟아지는(사업을 만들 수 없는, 혹은 속도가 느려지는)것이다.



오직 떠오른 모든 것을 실행하자. 비논리적,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것조차도 실행하자.

그것만이 진도를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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