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던 코인이 예수 믿는 제가 사면 올라요...?
나는 모태신앙이다.
중학생때 교회를 떠났으며, 지금에야 회심해서 교회로 돌아왔다.
어린 내가 보기에 교회는 거짓말쟁이였다.
예수님을 믿으면 집이 잘살게 된단다. 예수를 믿으면 성적이 오르고,
도내 S급 쿨뷰티 미녀가 여자친구가 된단다.
나는 공부를 안하고 성적이 잘나오기를 예수님한테 기도했던 양심없는 애는 아니었지만,
내 눈에 교회는 거짓말 덩어리였다.
부모님은 돈 문제로 싸웠으며, 성적은 오르지 않았고, 나는 여자한테 관심이 있었으나 숫기가 없었다.
예수님을 믿어도 인생이 바뀌는 게 없었다.
교회의 거짓말에는 사회적 배경이 깔려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에 다시는 안 올 고도성장기와 교회 부흥기가 겹쳤다.
'XX 믿으면 잘산다, 인생이 잘된다' 는 고대로부터 내려온 '모든 종교의' 전도구호이다.
이 구호는 인간의 기본적인 종교심에 기댄다.
인간의 기본적인 종교심이란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내가 치를 수 있는 최대한의 대가를 치를 테니 어떤 존재가 대신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아들을 산제물로 바칠테니 왕위를 내게 달라. 이런 거지.
이 유서깊은 구호의 'XX' 사이에, 일부 목사들은 주님을 끼워팔았다.
그래서 '예수 믿으면 잘산다, 인생이 잘된다' 라는 구호가 탄생했으며,
그 대중적인 종교구호는 주님이 직접 제시하신 인생의 모습과는 전혀 관계없이,
성경의 여러 구절들로 멋대로 뒷받침되었다.
때마침 한국은 고도성장기였기에, 정말로 예수를 믿었더니 잘살게 되었다.
아니, 사실은 예수를 안 믿고 날으는 스파게티를 믿었어도 잘살았을것이다. 그때는 고도성장기였으니까.
신성모독을 한스푼 뿌려보면, 나를 믿었어도 잘살았을걸?
그러니까 정명석을 믿었어도, 장길자를 믿었어도 잘살게 되었을게다.
그러나 내가 태어나 자라기 시작한 1990년대 후반에 IMF가 닥쳤으며,
그 영향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사회의 성장세는 둔화되었고,
지금 내가 사는 2020년대에, 우리나라는 급격한 멸망의 길을 향해 걷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70~80년대에 있었던 성장기를 다시는 겪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예수 믿으면 인생이 잘된다' 는 구호를 체험할 수 없었다.
나는 솔직히 분노한다.
우리 주님의 이름을 KFC 치킨나이트마냥 값싸게 자신들의 교회성장과 배불리기를 위해 팔아먹은 목사들에게 말이다. 그들은 영혼구원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었으므로, 그들이 죽었을 때 주님이 얼굴을 돌리시고,
복음서에 있는 무서운 경고를 실현하시기를 원한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그들은 거짓말로 자신의 배를 불렸으며,
나는 그 대가로 몇십년간 주님을 오해하고 교회쪽으로는 한발짝도 떼지 않았다.
"기독교는 거짓말의 종교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님은 내가 겪은, 기독교를 오해하고 그 자리에는 오줌도 안싸는 현상을,
주님을 반대하는 당시 종교지도자들에게 정확히 경고하셨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믿는 척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요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예수를 믿으면 잘살게 된다고...?
주님은 한번도 부귀영화를 약속하신 적이 없다.
애초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그분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셨다.
주님을 신으로 믿는다면, 그분은 '왕중의 왕' 이라는 칭호도 모자란 분이다.
주님이 신이라면 지구 뿐 아니라 화성, 우리 은하계와 우리 은하계 바깥에 있는 모든 은하,
우주의 끝까지 주님이 만드셨단 얘기다.
사람들이 많이들 간과하는데, 이 모든 세계를 만드신 분은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견줄 수 없는
지고의 권력자시다. 미국 대통령 같은건 아무것도 아니란말이지.
그런 분이 자신의 모든 권력을 내려놓으시고, 가장 낮은 마을에서, 가장 낮은 곳에 태어나셨다.
사회적으로 기피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의 문제를 들으시고, 병을 고쳐주시고,
끝내는 주님이 여기 오신 목적대로, 자신이 은혜를 베푼 사람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셨다.
그분의 인생경로를 봤을 때, 그분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에게 부귀영화를 약속하신 적이 없고
있는 부귀영화도 다 내려놓고 오셨다.
자기를 믿는 자에게 오해받고 고난받는 길이 있을 거라고 주님은 몇차례나 예고하셨다.
하지만 그런 중에도 주님은 우리의 삶을 살뜰히 챙겨주시고, 생일때 소고기를 보내주신다ww
그렇다면 신조차 고통받았던 이 인생을, 우리는 어째서 살아야 하는가?
모든 것의 주인이 우리를 만드신 이유는, 우리를 그분의 사랑을 받을만한 존재로 만들기 위함이다.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동등한 관계여야 한다.
동등한 관계이려면, 능력적으로는 신에 못 미쳐도(이건 방법이 없다), 성품이 신과 견줄 자여야 한다.
우리가 돈 잘 벌고 성격이 안 맞는 사람보다,
돈을 좀 못벌어도 성격이 나랑 잘 맞고 말이 통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듯이
주님도 그런 친구를 갖기를 원하신다.
"너희가 나의 명하는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니라."
그럼 주님이랑 성격이 잘 맞는 친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될까?
우리가 그분의 성격을 닮아야겠지. 주님의 성품은 사랑이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
그리고 직접적으로 사랑을 우리에게 닮으라고 하셨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그렇다면 사랑은 무엇인가? 성경은 사랑을 이렇게 정의한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이는 성경에서 몇번씩이나 되풀이되는 신의 속성과 동일하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인간인 우리가 신의 속성인 사랑에 도달하려면, 반드시 고난이 있어야 한다.
고난을 겪은 사람이야말로, 사랑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만 해본 사람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없다. 반드시 고난을 겪은 자만이 성경이 원하는 사람이 된다.
고난을 겪은 자는 경험을 바탕으로 오래 참을 줄 알고, 아픈 경험을 많이 했기에 마음씨가 따뜻하다.
자랑하면 남이 상처받을 수도 있다는 걸 알기에 자랑하지 않으며, 그래서 교만하지 않다.
그는 무례하지 않고, 이기적이지 않으며, 이기적이지 않기에 남을 희생시켜서
자기의 이득을 취하려는 악한 생각을 하지 않고, 불의를 기뻐하지 않는다.
그가 기뻐하는 것은 진리이며, 그는 진리를 바라보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신의 섭리 안에 있다고 믿으며,
인생의 그 어떤 것이라도 신이 준비한 것이라면 내게 오기를 바라며, 그 어떤 것이라도 견뎌낸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지나서야, 사람은 주님이 원하시는 친구,
주님의 사랑을 받을만한 동등한 관계가 된다.
완성된 인간은, 신에게 미치지 못하나 신이 대등한 자로 대접하는 사람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율법에 기록된 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
'예수 믿으면 잘산다' 를 외친 사람들은,
신이 동등한 위치로 대접해주는 이 영광과 명예를, 값싸게 팔아넘겼다.
은 30에 주님을 팔아넘겼던 유다처럼 말이다.
기독교는 거짓말의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오해받는 종교다.
주님이 살아서 오해받으셨듯이, 지금도 그렇다.
내가 15년 넘게 오해했듯이, 어떤 사람은 지금도 오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 오해가 되도록이면 빨리 풀리기를 바라며, 주님께 돌아오길 바란다.
그때 주님은 얼른 나가서 맞아주실 것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또 찾아낸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