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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타포 Jan 30. 2021

주말을 보내는 보편적인 방법

- 싱글이라면  What to do 편-

직장인으로서 기다리지 것이 네 가지가 있다.

하루 중에는  점심시간, 퇴근 시간.

일주일 중에서는 금요일(휴일 전) 퇴근 시간.

한 달 중에는 월급날.


오늘이 특별히 토요일이기에 주말과 휴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자.


우리 모두는 일요일 오후가 되면, 조금은 후회스러운 시간을 맞이한다.

출근 전 날 저녁은 늘 약간의 절망스러움이 묻어나는 기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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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경험을 무수히 한 사람으로서,

개인적이지만, 보편적으로 사용했을 때 후회가 적은 주말 사용법을 소개할까 한다.

(주 7일 중 2일 연속 쉰다는 가정하에~ )

 


할 것 (What To Do)



1. 토요일 오전에 독서를 시작한다


실천하기는 당연히 쉽지 않다.

아무리 책을 좋아하지만, 눈을 뜨자마자 화장실보다 책이 먼저 생각나지는 않으니까.


그리고 화장실에서 시작한 주말의 아침이 책 속의 우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우주의 도움과 불굴의 의지가 필요하다.

책을 펼친다는 것은 늘 노력과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


책을 아침 일과의 제일 처음에 두라.

절대 후회하지 않는 주말과 휴일이 될 것이다.



2. 주말의 테마를 정한다


'앨리 맥빌의 사랑 만들기'라는 옛날 시트콤을 보면, 주인공들은 각자의 테마곡을 가지고 있다.

일명 "띰 쏭(Theme Song)".

띰 쏭에 맞춰 춤추며, 노래하며, 에너지를  회복하는 과정을 보며 '나도 나의 띰 쏭'을 가지겠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배경 음악은 없더라도, 주말의 주제를 만드는 것은 좋다.

주말에 목표한 것을 성취하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글 쓰는 토요일, 전시회 가는 일요일.

혹은 영화 보는 토요일, 운동하는 일요일.

넷플릭스로 드라마 보는 토요일, 넷플릭스로 영화 보는 일요일.  


시간이나 장소별 테마를 정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책을 읽을 계획이더라도,

오전엔 홈카페,

점심엔 동네 카페에서 책 읽기 등 장소에 변화를 주면 기분도 전환되고, 분위기도 환기되어 집중력을 높여준다.



3. 하루에 한 번은 밖으로 나간다.


바이러스의 시대에 실내 운동은 좀 부담스럽다.

추운 겨울이라 일시적으로 실천하고 있지는 않지만, 작년 여름에 읽은 '걷는 사람, 하정우' 덕분에 만보 걷기를 도전하고 있다.

의외로 만보를 걷는 데는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보통 걸음의 경우 1시간 20분 ~ 40분 정도 투자하면 일만 보를 채울 수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차라리 이 시간에 책이나 한 권 더 읽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걸으면 걸을수록 몸이 점점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몸이 가벼워질수록 마음도 가벼워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인간의 정신이 아무리 고도화되더라도

인간의 육체를 통한 에너지 소진이 주는 긍정적인 부분은 무시할 수 없다.

단순한 움직임이 오히려 뇌에 큰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시간은 밖에서 몸을 움직이며 보내자.



4. 두 끼만 먹는다(혹은 간헐적 단식) 


하루 세 끼를 다 먹으면 일단 소화가 안되고, 몸이 나른하여 누워있기가 쉬워진다.

시간 분배를 잘 한 두 끼는 가벼운 주말을 보내는데 도움을 준다.


하루 세 끼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살다 보면, 두 끼만 먹는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챙겨주는 주체가 나라면...


다른 가족을 챙겨주더라도 두 끼만 먹자.

식사 시간을 피할 수 없다면, 저녁은 거르자.

저녁을 굶기가 힘들 때 좋은 대체제는 '탄산수'이다.

물은 배가 금방 꺼지지만, 탄산수는 탄산이 들어가 있어, 포만감을 느끼게 해 주니까.



5. 늘 새로운 장소 한 곳을 방문한다.


1년 정도 호주에서 현지인처럼 지낼 기회가 있었을 때, 사용했던 방법이다.

장기간 해외 또는 타지에서 혼자 있을 때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요즘도 가끔 실천한다.


만약 커피를 좋아한다면, 커피가 유명한 카페를 매주 한 곳 다닌다.

카페 중에서도 북카페에 관심이 있다면 매주 한 곳을 선정하여 방문하다.

새로운 장소와 공간은 짧은 여행과 같은 리프레쉬(refresh), 충전과 전환의 힘을 준다.  



만약 새로운 장소를 찾는데 대한 두려움이 있거나, 혼자서는 새로운 곳을 가기가 부담스럽다면

예전에 갔던 곳으로 다른 계절에 가라고 권유하고 싶다.

계절이 주는 장소의 특별함이 있으니까.

 같은 장소라도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할 수 있는 것도 다르고 기억으로 남는 기분도 다르니까.


소중한 그 순간에 도착하면 이런 생각을 해보라.

'나는 언젠가 지금 이 순간을 그리워할 거야'라고...


그럼 그 순간이 정말 애틋하게 느껴지고,

몇 년 쯤 뒤에는 그 장소에서 느꼈던 그 애틋함 또한 추억이 될 것이다.

'아, 그 때 내가 그 시간을 그리워할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내가 그리워하고 있구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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