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텐디비주얼(Syste(m+I)ndividual)

시스텐디비주얼(Systendividual) 시대 ①

by 김은유


* 구성원, 구성요소를 가진 집단 또는 구조를 ‘시스템(System)’으로 통칭한다. 플랫폼, 중앙조직, 기업, 공동체 등이 해당한다.

** 집단이나 시스템을 구성하는 구성원, 구성요소, 개별요소를 ‘개인(Individual)’으로 통칭한다. 개인, 분권화된 조직, 개인사업자 등이 해당한다.


그동안 개인은 시스템의 구성요소에 불과하거나, 시스템과 분리된 별도의 개인으로 존재하였다. 이제는 ‘시스템’과 ‘개인’을 개별적으로 인식하고, ‘연결하는 방법’이 중요해지고 있다.


시스텐디비주얼(Systendividual)로의 변화

플랫폼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애자일 조직구조, 창의적 조직문화, ChatGPT 등 현재를 선도하는 기업, 조직, 기술은 모두 ‘시스템’과 ‘개인’을 연결하고, 시너지를 일으키는 ‘순환구조’를 갖추고 있다.


'시스템'과 '개인'의 연결을 '시스텐디비주얼(Systendividual, System+Individual)'이라고 하고, 시스템과 개인의 시너지 순환구조를 '시스텐디비주얼 루프(Systendividual Loop)'라 한다.




□ '전통시장, 대형마트'에서 '온라인 상거래'로의 변화


상거래 모습을 보자. 예전에는 전통시장에서 상인에게 1:1로 사거나(Individual) 물건을 모두 모아놓은 대형마트(System)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상인과 구매자를 모아 연결(Systendividual)한 온라인 거래의 구매 규모가 커졌다.


우리나라 유통업 매출 구성비를 보면, 대형마트 비중은 2017년 24%에서 2022년 14.5%로 5년간 10%p이상 하락하였다. 반면,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7년 35%에서 2022년 48.6%로 5년간 14%p 가까이 증가하였다. System과 Individual의 연결이 확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18년, ’20년, ’22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참고)

기술에서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개인의 컴퓨터나 USB에 자료를 저장하였고, 개별 컴퓨터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이용하였다(Individual). 그렇지 않으면 중앙시스템을 직접 이용하였다(System). 이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개인이 시스템에 연결(Systendividual)하여 저장장치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 ‘집단주의 vs 개인주의’에서 ‘집단주의+개인주의’로 변화


우리 사회의 사고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개인을 시스템의 구성요소로 생각하는 집단주의에서 벗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공동체와 집단을 중시했다. 네덜란드 사회심리학자 홉스테드(Hofstede)는 50개 이상의 국가를 조사하여 각국 문화를 정량화한 지수를 개발하였다(Cultural Dimensions Theory, 1980년). 개인주의가 강할수록 숫자가 100에 가깝고, 집단주의가 강할수록 숫자가 1에 가까운 개인주의 지표도 포함했다. 연구결과 개인주의가 가장 강한 미국은 91이었고, 프랑스와 스웨덴은 71, 일본 46, 중국과 싱가포르 20으로 나타났다. 한국 18로 일본과 중국보다도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였다.


자료 : hofstede-insights.com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도 개인주의가 강해지고 있다. 연세대 김호기 사회학과 교수의 말을 들어보자.

오늘날 개인주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는 1인 가구의 추세다. 스웨덴의 경우 2017년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이 50%가 넘어섰다. 덴마크, 핀란드, 독일도 1인 가구의 비중이 40%를 웃돌고 있다. (중략) 이러한 1인 가구를 상징하는 말이 ‘나 홀로 사회’다. 나 홀로 사회의 사회ㆍ문화적 기초를 이루는 사상이 개인주의다.


우리나라도 ‘나 홀로 사회’가 2000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5.5%에서 2021년 33.4%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2021년 말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1/3을 넘어섰다.


자료 : 통계청


김호기 교수의 말을 계속 들어보자.


서구사회처럼 이러한 ‘나 홀로 사회’는 개인주의의 발전이 가져온 결과다. 특히 밀레니얼세대의 경우 개인에 따른 취향과 개성을 존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혼밥, 혼술, 혼영 등 나 홀로 삶의 영역은 점점 커지고 있다.
- 코로나로 시험대 오른 개인주의, 사회적 연대와 공존방식 찾아라/한국일보, 2020.04.14.

개인주의 확대는 직장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 2017년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개인주의’가 확대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81.3%로 높게 나타났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주의가 강화되고 있지만 특정세대의 출현이기보다는 시대의 변화로 보인다.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집단이나 시스템을 우선하는 사회로 생각하기 힘들다.

반면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인주의 약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대 사회학과 교수 에릭 크라이넨버그(Eric Klinenberg)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 개인주의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주의가 많은 성장을 가져왔지만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는 공동체를 우선하는 태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고방식에서도 ‘시스템’이나 ‘개인’의 연결과 조화가 중요한 시대다. 시스템 또는 개인 한쪽에 치중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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