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 판 깔아주기-개인별 툴 제공(카카오T 사례)

시스텐디비주얼(Systendividual) 시대 ③

by 김은유

□ 시스텐디비주얼 루프 1단계 : 시스템 사용을 위한 ‘개인별 툴(tool)’ 제공하기

‘시스템(System)’은 ‘개인’의 성장을 돕고. ‘개인(Individual)’은 ‘시스템’에 이익을 주도록, 시스템과개인의 연결(System+Individual) 메커니즘이 '시스텐디비주얼 루프(Systendividual Loop)’다.

* 시스템(System) : 구성원, 구성요소를 가진 집단 또는 구조를 통칭. 플랫폼, 중앙조직, 기업, 공동체 등이 해당.
** 개인(Individual) : 집단이나 시스템을 구성하는 구성원, 구성요소, 개별요소를 통칭. 개인, 분권화된 조직, 개인사업자 등이 해당.


시스텐디비주얼 루프 1단계


시스템은 “개인별 툴(tool)”을 제공하여, 개인이 이익, 편리, 노하우 등 가치를 얻도록 한다. 개인은 시스템 장점을 이용하고, 시스템은 개인으로부터 수익과 가치를 얻는다.


“개인별 툴”은 개인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이다. 시스텐디비주얼(Systendividual)은 개인 자율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최소한의 규칙만 지키면 자율성을 보장한다. 개인이 자유롭고 다양하게 활동할수록 시스템이 성장한다. 시스템은 개인에게 편리, 수익을 주거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툴을 만들어 제공하는데 노력을 기울인다. 어떤 툴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많은 개인을 연결하느냐가 결정되고, 시스템 성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시스템과 개인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텐디비주얼 루프’의 첫 단계는 다음과 같다.

- 시스템은 개인에게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개인별 툴’을 제공한다.

- ‘개인별 툴’은 개인에게 편리함, 수익창출 기회, 노하우 등 가치를 제공한다.

- 시스템은 툴을 제공하지만, 최소한의 규칙만으로 개인 자율성을 보장한다.




○ 콜택시 시장을 바꾼 카카오T의 ‘개인별 툴’ 제공


카카오T

카카오택시 이전에도 택시기사와 승객을 연결하는 콜택시 조합이 있었다. 하지만 카카오택시(현재 카카오T)는 콜택시 조합이 중앙 통제하는 단순한 중개기능을 넘어, 택시기사에게 툴을 제공하여 개선된 시스템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카카오가 툴을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과정을 들어보자.

카카오는 택시 앱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TF팀을 결성했다. TF팀은 공급자인 택시기사의 불편이 뭔지 알아야 이 비즈니스가 성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팀원들은 계속해서 택시를 타며 불편사항을 찾아나갔다. 콜택시 조합에 가입한 경우 1일 호출 수나 수익배분은 어느 정도인지, 어떤 서비스가 있으면 좋을지, 스마트폰으로 연동해 콜택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면 실제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 등을 자세히 파악해 나갔다.

실제 애플래케이션 개발 과정에서도 택시기사들과 소통하며 글자 크기나 앱 구성에도 반영하였다. 글씨를 충분히 키웠음에도, 택시기사가 앉은자리에서 스마트폰 거치대에 놓고 앱을 켜면 글씨가 작다는 걸 알게 됐다. 글씨 크기와 터치버튼도 더욱 큼직하게 만들었다. 모든 터치와 스크롤 방식은 위아래로 주로 흔들리는 자동차 주행의 특성을 감안해 좌우가 아닌 상하 위주로 구성했다. 택시기사들에게 개발 중인 앱을 직접 사용하길 권하고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갔다.

- 오프라인을 제대로 이해한 온라인 강자, '국민 택시 앱'으로 O2O의 새 장 열다/DBR 191호 참고


택시기사들은 카카오택시가 제공하는 툴을 이용하여 더 많은 승객을 만나고, 승차지와 목적지를 미리 안내받고, 카카오맵을 통해 정확한 장소를 확인했다. 요금결제를 위해 카드나 현금을 주고받을 필요도, 더 이상 정차장소나 우회운전 문제로 승객과 실랑이할 필요도 없어졌다. 카카오택시는 공급자인 택시기사에게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별 툴을 제공하고, 개인은 이를 활용하여 수익과 편리함을 얻을 수 있었다.


“개인별 툴”은 플랫폼 기업의 공급자 측면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 공급자가 더욱 활발하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플랫폼 기업은 심혈을 기울인다.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고, 알고리즘과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툴을 개선한다. 성장과 존속을 위해 ‘개인별 툴’을 고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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