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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추앙해요

나를 환호하고 따르는 자가 있어야 살맛이 난다 (feat. 기질공부)

by 까를로스 안

모든 순간에 항상 나와 함께 하는 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었다.


부모, 배우자, 친구 등 사회의 요구대로 살다 보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타고나서 절대 변하지 않는 나의 기질이 무엇이고, 사회의 요구대로 살다 보니 후천적으로 형성된 성격을 구분할 수 있는 심리검사에 참여했다.


다원재능심리검사.


오늘은 무엇보다 변하지 않는 고유한 나의 기질에 대해서 깊게 탐구해보고자 한다.

검사 결과 나온 나의 선천적 심리 특성, 기질에 대한 설명을 곱씹어 보고 경험을 토대로 신뢰성을 검토해 보자.


우선 기질이 무엇인지 나눈 후에 나의 기질에 대해서 곱씹어보겠다. 제대로 씹어보겠다.


1. 기질 (행복의 방향성, 마음의 틀, 의미 욕구)

- 기질은 각각의 사람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이자 존재 방식

- 태어나서 만나는 부모와 가정환경 그리고 교육 등에 영향을 받기 전에, 각각의 사람이 지구 삶의 경험을 자기 방식대로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게 하는 마음의 틀

- 태어나면서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행복의 방향성

* 엄마의 기질공부 - 이주아, 책 10쪽


- 기질에는 두 가지가 있다. 활동하면서 드러나는 1) 활동기질과 쉴 때 드러나는 2) 쉼 기질.


1) 활동 기질 = 성취 욕구 = 대표 기능

- 긴장된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성

- 사회 활동에서 많이 드러나서 대표 기능이라고 부른다

- 일은 이렇게 하는 것이 옳아, 옳고 그름을 따진다

- 뭔가 할 때, 이게 나야라는 느낌을 주는 것

- 기질과 맞는 활동을 할 때 창조적인 에너지가 나옴

- 생명력과 활력이 넘침

-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야 할 기질

- 집 밖에서의 모습


2) 쉼 기질 = 안정 욕구 = 바탕 기능

- 나는 이럴 때 진짜 쉬는 거 같다고 느낌

-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느낌을 받아서 안정 욕구라고 함

- 보이지는 않지만 언제나 작용하고 있어서 바탕기능이라고 함

- 혼자 있을 때의 반응

- 편안한 사람과 있을 때 표출 됨

- 이러면 편하고, 이러면 불편하다고 느끼는 기준

- 만족시켜야 할 기질

- 집 안에서의 모습


2. 나의 기질

- 기질 검사 결과 중 유난히 걸리는 문장들을 따로 필사해 본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두 문장이다.


나를 환호하고 따르는 자가 있어야 살맛이 난다

애정을 베풀 대상이 없으면 의기소침해진다


아니다고 부정하고 싶으나, 경험을 돌이켜 보면서 곱씹어 보았을 때 부인할 수 없는 나의 기질이 맞는 거 같다


좀 더 자세히 나의 활동 기질과 쉼 기질을 들여다본다.


1) 활동 기질 (대표 기능 : 낮에 활동하면서 드러나는 기질)

- 열정형 - 키워드 : 주연, 지휘, 창조, 대담, 관대, 해결, 활기, 모험, 애정, 성취

- 나를 환호하고 따르는 자가 있어야 살맛이 난다 : 불편한 내용이었다. 곱씹어 보니 맞는 거 같다.

내가 무언가 근사한 걸 만들고 짜잔 했을 때, 사람들이 좋아해 주길 바라는 상상을 많이 한다. 환호를 받고 싶어 한다.

- 나를 따르는 구성원에게 금전을 사용하고 애정을 표현하는 경향이 매우가 강하다 : 돈 많이 썼다.

후배들에게 돈을 많이 썼다. 돈이 없을 때는 만나지 않을 정도이다. 허세가 있다

- 로맨틱한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꿈꾸며 그것을 중요한 관심거리로 여긴다 : 사랑꾼 맞다. 로맨티시스트가 되고 싶었다.

- 나를 추종하는 무리를 초대하여 풍성하게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집이 왕궁이길 바란다 :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큰 집으로 이사 갔을 때 자주 친구를 초대했다.

과자와 음료를 몰래 준비해서 짜잔하면 친구들이 좋아라 했던 기억이 있다.

- 겉으로는 조용한 것 같지만 내면에는 왕 같은 존재감이 있다 : 초등학교 때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사투리가 심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으나 사투리로 말하면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적절하게 의견과 느낌을 표현하지 못해 답답했다. 겉으로는 조용한 아이였지만 내면에는 포효하는 사자가 살았다.

- 애정을 베풀 대상이 없으면 의기소침해진다 : 이 내용이 가장 나의 허를 찔렀다. 20대의 연애는 대부분 차였던 거 같다. 애정을 베풀 대상이 없으면 의기소침해질 정도로 과한 애정을 보냈다. 집착이 심해서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었다.

- 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그가 가족이라도 불만이 생긴다 : 가끔 아이들이 내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으면 화가 난다.

- 어린 시절 험악한 환경을 혼자의 힘으로 극복해야 했었을 것이다 : 순전히 내 생각으로 중국 1년 어학연수, 대만 6개월 교환학생, 호주 1년 워킹 홀리데이 등을 다녀왔다. 워킹홀리데이 기간 돈을 버는 과정 중에 험악한 환경에서 죽을 뻔한 위기를 넘겼다. 내가 결정한 부분이어서 혼자 난관을 넘겼다. 대신 많이 배웠다.

- 인기 없는 웃음거리 될까 봐 존재감이 없어질까 봐 염려한다 :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렇다. 내가 있는 곳은 재미있어야 하고 나는 존재감을 느껴야 한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친절을 베풀지만 친절이 냉담으로 돌아올 땐 똑같이 냉담하게 돌려준다.


2) 쉼 기질 (바탕 기능 : 밤에 쉬면서 편한 사람들과 있을 때 드러나는 기질)

- 정서형 - 키워드 : 배려, 통제, 감정

- 집에 있을 때 편하다 : 외박을 하지 않는다. 집에 가서 쉬어야 진짜 쉬는 거 같다.

- 가족들이 잘 지내야 마음이 편하다 : 가족이 아프면 내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

- 강한 의지력으로 소원을 이루었을 때 좋다 : 최선을 다해 무언가를 이루면 기분이 쬐진다.

- 나의 예리한 통찰력을 인정받았을 때 좋다 : 통찰력에 관심이 많아 연간 백 권의 책을 읽는다.

- 선물이나 호의 받은 것을 생각하고 있을 때 좋다 : 나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을 자주 생각한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하다.

- 아첨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일 때 편하다 : 아첨을 잘하지 못한다. 해야 할 때 어색하고 불편하다.


4월 10일(목)에 기질 진단에 대한 1차 과정(전체 4차)에 참여한다. 나의 행복의 방향성인 기질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하고 다시 나누겠다.


여러분은 자신의 기질을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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