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질을 안다 (feat. 기질공부)
살면서 힘이 들 때마다 만나는 질문이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이지?
쿨하고 호방한 사람 같은 데 때론 우유부단하고 우울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
둘다가 모두 내 모습인 건 맞겠지만 나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건 변하지 않는 마음이다.
그런 상황에서, 타고난 행복성이라고 하는 자신의 기질을 진단해서 나를 돌아보는 일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다.
이번엔 나의 기질을 기반으로 무언가를 해낼 때 필요한 수행능력과 인격이라고 할 수 있는 덕성 능력의 진단 결과를 받아보았다.
이 진단의 가장 특징적인 면은 내가 긴장된 상황에서 결과를 만들어야 할 때의 나와 편안한 분위기에서 쉴 때의 나의 기질을 분석해 주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나의 모순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런 구체적인 진단이 분명 큰 도움이 된다. 나도 그랬다.
1.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 우리가 가진 기술적, 예술적, 지적 재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먼저 바탕 재능인 심리 재능이 충분히 발휘되어야 한다.
- 심리 재능은 크게 수행능력(인내력, 친화력 등)과 덕성능력(감사, 기쁨, 경청 등)이 있다.
- 자신의 심리 재능을 알고, 이를 기반으로 한 기술/예술/지적 재능을 발휘하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2. 나의 심리재능 (수행 능력 / 덕성 능력)
1) 수행 능력
- 12가지 수행능력 중 활동할 때나 쉴 때나 모두 예술력, 창의력, 직관 통찰력이 뛰어나다.
- 긴장된 상황에서 일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야 할 때 지도력, 표현력, 도전정신력이 뛰어나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인내력, 관찰분석력, 학습집중력이 뛰어나다.
-> 나의 해석 : 편안한 분위기에서는 인내력, 집중력, 관찰력이 좋으니 그런 문화에 내가 처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쌓은 내공을 기반으로, 긴장된 상황에서 무언가 결과를 만들어야 할 때 리더십, 표현력, 도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언제든 예술력, 창의력, 직관력이 좋으니 지금이라도 직업을 바꾸거나, 지금 일을 하면서 부캐로 예술, 창의와 관련된 활동을 하면 좋을 거 같다.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것이 나의 기질과 관련이 있는 거 같다.
2) 덕성능력
- 32개 덕성능력 중 일할 때나 쉴 때나 근면, 책임, 열심, 환대가 뛰어나다.
이 결과를 보니 조금 씁쓸한 면이 있었다. 근면, 책임, 열심 모두 빡빡하고 무거운 덕성들이 많다는 것이다. 환대가 하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 긴장된 상황에서 결과를 만들어야 할 때 솔선, 솔직, 창의, 담대, 투지, 융통의 덕성을 잘 드러낼 수 있다.
- 편안한 상황에서 충성, 민감, 박애, 신중, 연민, 용서, 경의의 덕성을 잘 드러낼 수 있다.
3. 소감
- 일을 하면서 중요한 상황에 맞닥뜨려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할 때, 표현력, 도전력이 좋고 리더십을 가진 기질이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솔선수범하기 위해 노력했고, 어려운 일에도 솔직하게 관련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의를 위해서라면 담대하고 투지 있게 일에 임했고,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하면 기꺼이 융통성 있게 처신했다.
- 편안한 분위기에서 만난 선후배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었고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 가까운 사람을 위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충성, 경의)을 한다.
-> 일을 할 때의 긴장된 상황에서의 나의 능력과 릴랙스 한 상황에서의 나의 능력을 기질의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좋다.
매일의 순간에 사는 나는 오늘에 함몰되기 쉽다. 종합적이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나를 변하지 않는 기질의 관점에서 돌이켜볼 수 있어서 좋다.
이를 기반으로 나의 일, 그리고 생활에서 자신의 기질을 발휘하여 더 행복한 삶을 설계해보고자 한다.
기질 공부. 흥미롭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