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슬기로운 게임생활》출간기
책의 기획을 마쳤습니다.
* 제목 : 게임, 좋아해도 괜찮아
* 메시지 : 게임과 공부 모두 잘할 수 있는 방법
* 독자층 : 10대
목차를 가다듬고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도서를 열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참고도서를 읽기 전에 목차를 먼저 짜기를 추천합니다. 제가 이렇게 했던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목차를 정리하면서 정확히 어떤 참고도서를 분석할지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내 책을 어떤 흐름으로 쓸지 염두에 두면 유사한 책을 찾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둘째, 목차를 쓰기 전에 다른 저자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싶어서입니다. 유명 작가의 책을 읽고 마치 처음부터 제가 생각했던 것인 양 베껴 쓰는 걸 경계했습니다.
참고도서는 말 그대로 참고만 하고 싶었습니다. 책의 얼개를 어떻게 짤지는 스스로 고민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고'하기 위해서는 내 주관이 뚜렷해야겠죠.
무림에 막 진출한 신출내기가 절정 고수의 초식을 따라 하면 주화입마에 빠질 수 있습니다. 고수의 화려한 글 재간에 동요하지 않도록 내 생각을 단련하고 덤빕시다.
참고도서로 찾은 키워드는 <10대> <게임> <공부> 세 가지였습니다. 다행히 세 가지 키워드 다 묶어서 출간한 책은 없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이 있더라도 책 전체 중에 한 꼭지 또는 두 꼭지 분량이었습니다.
두 가지 이상 키워드가 합쳐진 책은 정독했고, 한 가지 키워드가 들어간 책은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었습니다.
청소년이 직접 쓴 책은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제 책의 독자가 10대였기 때문입니다. 10대가 학교와 학원에서 느끼는 점, 게임과 공부에 대해 드러내는 시각은 원고를 쓸 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참고도서를 읽을 때는 제가 쓴 목차를 옆에 두고, 펜과 노트를 준비했습니다.
원고를 쓸 때 참고하기 위한, 목적이 뚜렷한 독서입니다. 제가 구성한 꼭지를 뒷받침하는 문장이 나오면 바로 노트에 옮겨 적었습니다. 필사를 하면서 저자의 정돈된 생각과 논리를 곰곰이 되짚었습니다. 와닿는 글은 나중에 인용할 생각이었습니다.
책은 있는 힘을 다해 읽었습니다. 한 권의 책에서 인용할 문장을 하나 이상 찾는 게 목표였습니다. 조금씩 받아 적다 보니 노트에 메모한 문장들이 5~6 페이지 가량 쌓였습니다.
게임 관련 책은 특별히 여러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시중에는 게임 과몰입(중독)을 우려하는 책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게임 하면 아직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게임의 긍정적인 부분을 조망하는 책은 도서관에 없어서 별도로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원고를 쓸 때 도움이 됐습니다.
참고도서는 30권쯤 읽었습니다. 비슷한 주제의 책을 여러 권 읽으면서 일반적인 지식을 쌓았습니다. 고수의 글을 참고해서 목차를 더 세밀하게 다듬었습니다.
이제 글을 쓸 준비는 모두 끝냈습니다. 책의 메시지, 대상 독자, 목차, 참고도서 분석까지 마쳤습니다. 이제 책을 쓰기 위해 남은 건 딱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초고를 최대한 빨리 집필하겠다는 굳은 의지이고 다른 하나는 돌처럼 무거운 엉덩이입니다. 책은 마음과 엉덩이 힘으로 쓰는 것이니까요.
이제 진짜로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