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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근 Jan 09. 2021

책쓰기 기획 ③ 목차 구성하기

안녕하세요 ^^ 


책쓰기 기획 세 번째 이야기는 목차 짜기입니다.


이전 글에서 어떤 메시지를 책에 담고 누구에게 이야기할지 생각해봤습니다. 메시지와 독자를 정했으니 이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해야겠죠. 독자에게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책의 구조가 탄탄하고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독자가 내 이야기에 풍덩하고 빠질 수 있도록 말이죠. 


1. 목차는 책의 설계도입니다. 


잠실 롯데타워처럼 거대한 건물을 짓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떤 위치에 어떻게 기둥을 세우고 골조를 연결할지 구조 설계부터 인테리어, 배선 연결, 공기 조화까지 꼼꼼하게 설계도를 만들고 공사를 시작할 거예요. 


지진, 태풍, 폭우 같은 각종 악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실제상황과 같은 컴퓨터 해석도 진행하고요. 이렇게 따지고 따져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정리한 후에 건물을 짓기 시작합니다. 이미 어떤 건축물이 완성될지 100퍼센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짓는 거죠.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의 대들보가 되는 장부터 부자재인 꼭지까지 어우러져서 하나의 책을 지탱합니다. 어떻게 건물을 지을지 미리 정하는 것처럼 어떤 흐름으로 책을 집필할지 생각하며 목차를 짜야합니다. 물론 글을 쓰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필요했던 꼭지가 없어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정한 목차의 틀에서 벗어나면 그만큼 수정할 분량이 늘어날 겁니다.                                               

                                                                  



목차라고 하면 책쓰기 책에서 알려주는 것처럼 출판사와 독자를 사로잡는 섹시한 제목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죠? 맞는 말이에요. 목차의 제목이 매력적이면 독자들이 한 번이라도 더 책에 관심을 가질 확률이 높겠죠. 


그렇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책의 목차는 눈길을 확 끄는 목차가 아니에요. 투박하고 긴 문장이어도 상관없어요. 글의 큰 흐름을 생각해야 해요. 멋진 목차 제목은 원고를 다 쓴 이후에 꼭지의 내용에 맞게 지으면 돼요. 제목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제 다시 부동산을 예로 들어 목차를 구성해볼게요.


20대 사회 초년생에게 꼭 부동산을 공부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가정할게요. 총 5장으로 나누었습니다. 



1장. 사회 초년생이 부동산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왜 부동산을 공부해야 하는지 당위성을 먼저 설명합니다.


2장. 부동산 투자를 하기 위해 알아야 할 기초 지식

부동산에 친숙해지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을 알려줍니다. 사회초년생이 대상이기 때문이죠. 


3장.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청년들

독자와 같은 상황에서 부동산으로 부를 이룬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동기부여가 목표입니다. 


4장.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 위한 전략과 전술

이제 실전입니다. 각종 투자 방법을 소개하고 따라 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줍니다. 


5장.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한 내 모습을 상상하라

부를 축적한 미래의 나를 떠올리며 부동산 공부에 매진할 것을 당부합니다.


제가 부동산 책을 쓸 수준의 지식과 경험은 없지만 사회 초년생을 위한 책을 쓴다면 위와 같이 목차를 구성할 거예요. 조금 전에 시중에 판매 중인 사회 초년생을 위한 부동산 책의 목차를 찾아봤는데요. 제가 정한 목차와 비슷하네요. ^^; 이제 목차에 어울리는 꼭지들을 정해서 하나둘 글을 쓰면 됩니다.                                               

                                                                  

2. 목차는 책쓰기의 나침반입니다.


목차가 견고하면 책을 쓰면서 방향성이 어긋나는 일이 없어요. 집필에 몰두해서 하루에 두세 꼭지씩 글을 쓰다 보면 머릿속이 멍해지고 내가 무슨 글을 쓰고 있는지 나조차 모를 때가 있어요. 목차는 이럴 때마다 글이 삼천포로 빠지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줄 거예요. 


책은 작가와 독자가 긴 호흡을 갖고 소통하는 매개체입니다. 독자는 짧으면 두 시간, 길면 세 시간이 넘도록 작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죠. 


드라마를 볼 때 갑자기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극이 전개되면 어떻게 말하나요?


"에이, 막장드라마네" 라고 합니다. ^^;;


내 소중한 책이 독자에게 좋은 소리는 못 들을지언정 나쁜 말은 듣지 않아야겠죠? 


목차라는 설계도 겸 나침반을 들고 글을 쓰면 책의 완성도와 질이 높아집니다. 목차를 구성하는 데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책의 무게감도 달라지죠. 


독자는 두세 시간이라는 소중한 자원을 써서 책을 읽습니다. 독자가 좋은 책을 읽었다면 책을 덮으면서 기분 좋게 미소를 지을 거예요. 탄탄한 목차는 내 책과 독자 모두를 위한 일이 됩니다.


책의 메시지, 읽을 사람, 목차까지 정했으니 이제 책쓰기 기획은 끝입니다. 이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열~~심히, 엉덩이에 풀을 바르고 의자에 앉아 글을 쓰면 한 권의 책이 완성될 거예요. 물론 당연히 이길 수 있는 싸움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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