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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근 Jan 10. 2021

책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권만 쓴 사람은 없다.

오늘도 책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쓰기에 도전해볼까'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거예요.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쓰는 게 버킷리스트라는 분도 계시고요. 평생 한 번이라도 내 책을 발간하겠다는 꿈을 꾸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1. 시작이 반이다.


비행기는 이륙할 때 연료의 절반을 사용합니다. 중립 기어에 있는 자동차를 앞으로 밀 때도 움직이기 직전까지가 가장 힘이 많이 듭니다. 어떤 일이든지 시작이 힘든 것 같아요.


반대로 말하면 시작이라는 찰나의 순간만 넘기면 파도에 몸을 맡긴 것처럼 흐름을 탈 수 있어요. 


비행기가 연료를 거의 소모하지 않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자동차를 작은 힘으로도 밀 수 있는 것처럼요. 일단 시작하면 지속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책쓰기도 마찬가지예요.                                               


2. 책을 안 쓴 사람은 많지만 한 권만 쓴 사람은 없다.


한 권의 책을 출간한 사람은 어떻게든 기어코 두 번째 책을 내요. 그리고 세 번째, 네 번째, 열 번째까지 나의 생각과 지식이 담긴 책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여요.


주변에 책을 쓴 사람이 있다면 물어보세요. 혹시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십중팔구 "사실 이런 책을 써보려고 해.."라는 말을 들을 겁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책쓰기에 대해 검색하면 몇 년 동안 수십 권의 책을 냈다는 책쓰기 코치, 멘토, 강사의 광고를 볼 수 있어요. 처음에는 거짓말이라 생각했어요. 사람이 어떻게 수십 권의 책을 낼 정도로 다방면에 지식을 갖고 있을 수 있겠어요? 한 권의 책도 제대로 쓰기 힘든데 그런 책을 몇십 권이나 썼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광고 속 이야기가 얼마나 과장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책 한 권 쓸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저도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고 지금도 책을 쓰고 있기 때문이에요.


책쓰기에는 알 수 없는 마력이 있어서, 한 번 경험하면 좀처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요. 책을 출간하면 또다시 새로운 책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저도 첫 번째 책을 쓰자마자 두 번째 책의 원고를 기획했어요. 


처음에는 한 권이라도 제대로 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원고를 완성한 순간 그런 생각은 온 데 간데 없어졌습니다. 또 글을 쓰고 책을 만들고 싶어 졌어요. 이런 책쓰기에 대한 열망이 계속 마음속을 맴돌아요.                                               

3. 책 한 권이 만들어 내는 기적


마음과 엉덩이에 힘을 꽉 주고 한 권만 써보세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상, 잘할 수 있는 특기를 살려서 책을 쓰세요. 


한 권을 쓰고 나면 여름철 나무줄기에 잎이 무성하게 자라듯 여러 글감이 머릿속에 떠오를 거예요. 글을 쓰면서 다음 책의 콘셉트가 떠오르기도 하고 투고 과정에서 출판사로부터 새로운 기획 제안을 받을 수도 있어요. 독자의 서평과 감상을 통해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고요. 모두 책을 '한 권' 썼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에요.


책쓰기는 다시 책쓰기를 부릅니다. 책을 출간하세요. 또 어떤 책을 쓸지 행복한 고민으로 가득 찬 일상이 시작될 거예요.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개의치 말고 매일 써라" 


시인이자 작가 테드 쿠저는 이렇게 꼬집었죠.

"미루겠다는 것은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일단 쓰십시오. 하루에 A4용지 한 장을 채운다고 가정하면 100일 뒤에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습니다. 브런치, 블로그, 일기장, 노트, SNS 등 편한 곳에 썼다가 지웠다를 반복하세요. 


내 이름이 적힌 한 권의 책을 쓰는 것이 꿈인가요?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두 번째 책을 쓰고 있는 당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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