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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근 Jan 02. 2021

책쓰기 기획 ② 독자, 누가 내 책을 읽어줄까?

안녕하세요 ^^ 


책쓰기 기획, 두 번째 키워드는 '독자'입니다.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지 결정했다면 이제 누구에게 표현할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내 책을 읽을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하면서 글을 써야 하죠. 40대 직장인이 공감할 이야기를 20대 대학생에게 하면 안 되겠죠?

내 메시지에 가장 격하게 공감할 수 있는 독자가 누구인지 그려보세요. 


책이 향하는 대상, 독자는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요?


책의 메시지와 독자는 서로 깊은 관계에 놓여있어요. 이전 글에서 부동산을 예시로 책의 메시지를 가다듬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다시 부동산을 예로 들어 독자를 정하는 방법을 알아볼게요.



                                                                   

1. 독자층을 최대한 좁혀라


서점에서 부동산 책을 집어 드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전 국민이 집이라는 공간에서 살고 있으니 전 국민이 독자라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그렇지만 일정한 수입이 있는 사람이 집을 구입할 자금을 저축했을 테고 부동산에 관심을 더 가질 거예요. 


그럼 막 취업한 사회초년생부터 은퇴를 앞둔 장년층까지가 대상이 될 거예요. 엄청 넓죠? ^^;

부동산 책이 끊임없이 발간되고 진화하는 이유는 독자층이 워낙 두텁기 때문입니다. 


독자는 최대한 세밀하게 좁혀서 한정하세요. 화살을 과녁 정중앙에 꽂는 마음으로 과녁을 좁히고 또 좁히시기 바랍니다. 


설령 부동산처럼 독자의 폭이 넓은 경우라도 내 책의 독자는 최대한 좁게 설정하세요. 


성별 : 남자인지, 여자인지

연령 : 20대인지, 30대인지, 40대인지

결혼 : 미혼인지, 기혼인지

저축 : 어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한 사람인지

거주지 : 수도권인지 지방인지

지식 : 어느 정도 부동산 지식을 가진 사람인지 


어떤 독자층에게 글을 써야 내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책이 그들의 마음을 관통할까요?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2. 책의 메시지와 독자층을 연결하라


저도 첫 번째 책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를 쓰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과 학창 시절 게임과 공부의 병행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책의 대상을 10대 남자로 정했어요.


거기에 그냥 10대가 아니라 게임에 빠져 프로게이머를 목표로 하는 10대로 한정했죠. 그래야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출판 계약을 마치고 출판사와 상의를 통해서 출간 직전에는 '10대'에서 '청소년'으로 범위를 더 좁혔어요. 초등학생보다는 중고등학생이 프로게이머라는 꿈을 더 진지하게 생각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책 제목도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2016년에 출간됐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청소년들에게 읽히고 있어요. 책의 메시지와 전달하고자 하는 대상이 뚜렷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책의 독자와 책의 메시지는 자전거의 앞바퀴, 뒷바퀴와 같아요.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을 뿐만 아니라 움직일 때는 함께 돌아가죠. 한쪽 바퀴만 돌거나 두 개의 바퀴가 반대 방향으로 돌 수는 없어요. 책의 메시지와 독자라는 두 바퀴를 함께 고려해야 원하는 방향으로 쌩하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 정했다면 책 기획의 절반 이상은 끝난 거예요. 이제 책의 설계도인 목차만 구성하면 기획은 끝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목차를 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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