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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근 Sep 19. 2021

책 쓰기,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월요일 아침이 두렵지 않은 직장인 책 쓰기≫ 초고를 쓰면서 가장 많이 한 말

≪월요일 아침이 두렵지 않은 직장인 책 쓰기≫ 퇴고를 하면서 가장 많이 뺀 말


은 같아요.


"누구나 책을 쓸 수 있습니다."



퇴고하면서 알았어요. 총 44개의 꼭지 중에서 14개 꼭지에 위 문장이 들어갔어요. 강조하고 싶었나 봐요. 너무 반복한 나머지 가장 많이 덜어낸 문장이에요. 했던 말을 또 하면 독자가 책 쓰기에 거부감을 느낄 것 같았어요. 명색이 책 쓰기 책인데 책 쓰기를 부담스럽게 만들면 안 되니까요.


책 쓰기는 마음가짐, 의지가 중요해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백지를 빽빽한 활자로 채우기는 굉장히 어려워요. 특히 직장인에게 책 쓰기는 더 어려운 일이에요. 글 쓸 시간을 만들기도 힘들뿐더러 시간을 확보한다고 한들 일과 육아에 지쳐 글을 쓸 에너지를 끌어내기 힘들어요.


책을 쓰려면 지친 몸뚱이를 이끌고 컴퓨터 앞에 앉아야 해요. 잠을 덜 자거나 쉬는 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죠. 변화를 싫어하는 인간의 특성상 자는 시간, 쉬는 시간을 스스로 없애면서 책을 쓰는 건 어마어마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일이에요. 그래서 책 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누구나 책을 쓸 수 있습니다."라고 부르짖었지만 아무나 책을 쓰진 못해요. 아무나 책을 쓸 수 있으면 대한민국 시민 모두 자기 책을 갖고 있겠죠. 초고를 쓸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쓸 뚝심을 지닌 사람만이 책을 쓸 수 있어요.


책 쓰기에 관심을 둔 사람이라면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만 쓰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거예요. 책 한 권을 쓰는 건 대단한 일이지만 저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책 한 권을 쓰는 순간 평생 글 쓰는 삶을 살게 될 거라는 것을요.


책 한 권을 쓰면 그다음부터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계속 글을 쓰게 돼요. 책 쓰기에는 보이지 않는 끌어당김 에너지가 있어서 그만둘 수가 없거든요. 책을 안 쓰는 사람은 있어도 한 권만 쓰는 사람은 없어요. 첫 허들만 넘으면 눈 감는 날까지 글 쓰는 인생을 보낼 수 있어요.




출판사에게 출간 제안을 받고 원고를 쓰기 시작하는 작가는 극소수예요. 대다수는 '내 원고가 출간될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며 글을 쓰기 시작해요. 두려움을 안고 글을 쓰는 사람만이 작가가 돼요. '내가 책을 쓸 수 있을까'에서 '나도 책을 쓸 수 있다.'로 생각을 바꿔보세요.


"누구나 책을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쓸 순 없습니다?"


당신은 '아무나'가 아니에요. 마음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책 쓰기에 다른 건 필요하지 않아요. 끈기, 집념만 준비하면 돼요.


책 쓰기는 나와의 달리기 경주예요. 남과 어깨싸움할 필요도 없고, 남의 실수를 바라지 않아도 돼요. 내 보폭으로, 내 빠르기로 뛰고 달리면 눈앞에 결승점이 다가와요.



당신을 도와줄 사람은 많아요. 도서관에서 책 쓰기 책을 집어 드세요. 나보다 먼저 책을 쓴 사람의 책을 발판 삼으세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가세요.


책을 쓰면서 내 안의 나를 만나세요. 내 마음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세요. 나와 마주한 뒤에는 남에게 나를 보여주세요. 내 지식, 경험, 상상력을 남과 나누세요. 펜을 들고 당신의 꿈이 담긴 글을 쓰세요. 쓰면 꿈이 이루어져요. 면 책이 돼요. 세상은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이제 당신의 차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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