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은 168시간이다. 주 60시간, 주 52시간 식의 도식적이고 일률적인 노동관의 문제점은 앞의 52시간이 아니라 , 뒤의 나머지 116시간에 있다. 전체가 부분에 종속된다는 것, 다시 말해 116시간이 52시간에 종속된다는 것에 있다. 일하기 위해 자야 한다거나, 일하기 위해 밥을 먹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두려워한다는 점이 그렇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다. 그것은 출근시간의 무화, 밥 먹는 그 순간순간이 모두 구차해지는 것, 결국 노동하는 인간의 삶에서의 노동이 인간의 삶을 잡아먹고, 노동하는 인간의 가치 절하에서 그 무의미함으로 인간의 모든 것이 수렴된다는 점이 이러한 노동관의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