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실제적인 남성의 성생활 분류
나레이션: 다음은 제가 쓸 소설의 도입입니다.
검사는 3,000명의 여자와 성관계를 했다고 자랑한다.
그의 눈빛은 이제 일이 되고만 취미를 그럼에도 어떤 궤도에 올려놓으려는 사람과 같았다. 인기 있는 취미는 관료주의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는 섹스를 근속연수를 채우듯, 연장근무를 하듯, 영혼 없이 행하는듯했다. 이러한 그의 성생활은 B에 속한다. 특히 그는 품평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이를 다른 검사에게 권하는 사람이었다는 측면에서 B를 유형화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과장은 여태 성매매에 120,000,000원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VIP 등급에 속해 있었는데, 그에게 주어진 특전은 시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사인회에 참석할 수 있는 정도의 것이었다. 그 역시 진심으로 품평했다는 점에서 품평 이상의 것을 준비하였고 이는 일종의 마케팅으로서 언제나 포주 입장에선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냈다. 이 경우 C로 유형화된다.
B로 유형화되는 대표적인 직종은 사업가일 것이다. 이들은 소위 질적인 구분에서 10%에 속하는 여성들과 스폰서 계약을 통해 섹스를 한다. 여기서 대략 상위 10%의 재산 수준을 가지고 있는 이 직종이 나타내는 바로 그 10%의 수준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들은 이렇게 유형화된다. 이러한 스폰서 계약은 그 기간이 채 1년을 넘기지 못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대화가 안 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대화 따위는 아무래도-좋을 유형 B는 지겨워 하지만 쾌락과 더불어 쾌락의 전제조건인 아무래도-좋은-상태로의 전희를 꼭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들은 B와 비교해 더욱 고상한 유형의 인간임에 틀림없다. 남성의 성생활에 관한 스펙트럼에서 마지막으로 소개될 유형은 비유하자면 자외선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대화 가능한 사람은 대화가 가능한 사람과는 구분된다. 이러한 능력을 지닌 사람과의 계약은 그 조건에서 앞선 B와 비슷하지만 결정적인 부분에서 A일 수밖에 없는, 그러나 결코 내가 특정할 수 없는 A의 특징적 성생활에 대한 일반화를 가능하게 한다. 대화가 가능한 인간에 대해서는 곧 쌍방계약을 통해, 이를테면 비즈니스적 관계로서 조심스레 접근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들이 접근하는 대상은 여염집 규수이다. 희소한 자원이란 오늘날의 교육이며 이들이 이에 대단히 성공했다는 것은 곧 자격이며 이를 통해 무언가를 받았다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라는 의미에서 최고 고등교육에 대한 욕구가 불어넣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이 욕구의 개발가능성을 주요하게 한다. 사실은,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하는 방법을 통해—최저수준에서, 유학을 보내 주거나, 대학원 학자금을 대주거나, 높은 수준의 생활환경을 제공해줌으로써 교육의 여건은 갖추어진다—그가 원하는 성생활이 생각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조직된다. 이 유형의 인간들은 이런 방식으로 같은 유형의 인간의 자식을, 자신의 자식을 같은 방식으로 같은 인간 유형의 성생활에 비밀로 부친다.
이것이 꼭대기층에서 보이는 이해할 수 없는 성생활에 대한 나의 이해 정도이다.
A: 무슨 소리야.
C: 너 펜트하우스 봤어?
B: 아 이게 그거야?
A: 그게 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