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삶,
실망과 자책으로 가득 찬 보통의 하루는
어두운 그림자보다
따스한 아침햇살을 더 닮았어요.
여기서 더 나아지지 않는다 해도
뿌리가 모호한 감정들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아도
끝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해도
아침에 일어나 물을 마시고, 커튼을 치고
조용한 재즈를 틀어 놓고는
빵을 굽고 계란후라이를 만들다 보면 눈부시게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순간이 불쑥 찾아와요.
오늘도 내일도 어김없이 주어질 하루는
그래도 살아갈 의미가 있다는 걸 말해주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