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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유 Nov 18. 2023

손톱

나는 몇 해가 지나도록 그대로인데

나의 손톱은 매일

부지런히 자랍니다.


엊그제 자른 것 같은데

어느새 다시 자라서

보기 싫은 때가 껴 있습니다.


지치지도 않는지

앞으로 또 앞으로 자라납니다.

나와 멀어집니다.


어쩔 수 없이 무거운 몸을 일으켜

손톱깎이를 쥐고

작은 노동을 합니다.


부동의 마음에게

율동하는 세포와 껍질이 아우성칩니다.

앞으로 다시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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