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너무 무겁다.
중력 같은 슬픔이 온몸을 지그시 누른다.
몇 분을 그렇게 가만히 누워 있었다.
머리가 꽉 막힌 듯 아파오고 가슴은 여전히 울고 있다.
그들의 몫만큼 잘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열심히 살고 싶은데 힘이 나지 않아서
미안하다.
밤이 너무 길다.
아침은 너무 짧다.
그래도 무언가를 해야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작은 일을 하려니 큰일이 덮쳐오고
큰 일을 하자니 작은 일이 보이지 않는다.
참 어렵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부끄러운 어른이 되는 것은 죽도록 싫다.
삶만큼이나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