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레이션 음원 & OFFICIAL M/V 리뷰
씨스타의 효린, 블락비의 지코 그리고 팔로알토가 콜라보레이션으로 음원을 공개했다.
제목은 다크팬더(DARK PANDA)
뮤직비디오를 보다 보면 알겠지만
스케쳐스 다크팬더 PPL을 목적으로 스폰을 한 게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제품이 많이 나오고 제목도 너무 노골적이다.
하지만 음악과 뮤직비디오가 꽤나 스타일리시하고 몽환적으로 잘 만들어져서
브런치 첫 글쓰기를 이 뮤직비디오로 해볼까 한다!
일단 뮤직비디오부터 감상해보시길
전체적으로 블랙이 바탕이 된 뮤직비디오다.
아티스트들의 의상과 소품 함께 등장하는 곰 모두 블랙으로 맞춰졌다.
뮤직비디오 속에서
음악의 몽환적인 멜로디는 붉고 푸른 조명으로 충분히 표현되고 있고
잘게 쪼개진 비트의 리듬감은 감각적인 편집으로 잘 매치되었다.
태풍이 지나고 약간은 흐리면서 선풍기 바람만으로도 시원한 지금 날씨와도 잘 어울린다.
에어컨을 끄고 차의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듣기에도 좋을 것 같다.
한때 영화 미술감독을 꿈꿨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접은 꿈이지만 과거에서라도 꿈꾸던 것들이 있어서인지 이렇게 미장센이나 세트에 신경을 쓴 영상물을 보면 애착이 간다. 이 세트장에는 저 대형 LED헌팅턴이 걸려있던 방 세트, 효린이 등장하는 큰 새장, 삼각형 팬턴의 가죽벽? 그리고 지코 솔로 파트에서 등장하는 대형 팬이 있던 공간 등 크게 4-5 공간의 세트로 구성된 것 같다.
그리고 또 눈여겨 볼 것은 촬영
카메라 워크는 사실 크게 화려하지 않다.
거의 고정된 카메라로 달리캠을 쓴 것, 고속촬영을 한 것 외에는 특별한 게 없는데
눈을 사로 잡는 컷들이 있었다.
특정 부분이 뿌옇게 얼핏 보면 포커스 아웃된 것 같이 보이지만
같은 거리상에 있는 사람의 얼굴, 피사체 같은 것들이 뿌옇게 보이는 것이다.
이런 건 어떻게 촬영되는지 너무 궁금해서 촬영전공을 했던 학교 선배에게 물어봤더니
"이건 촬영할 때 필터 대고 찍는 거야"
"있는 필터로 쓸 때도 있고 약품 처리해서 직접 만들기도 해"
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학교 사람들끼리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
아크릴 같은 투명판에 바셀린을 발라서 저런 비슷한 효과를 내기도 했던 것 같다.
팔로알토는 예전부터 좋아했던 래퍼 중에 한 명으로 언제쯤 메이저에서 인정받을는지 내심 안타까웠는데
지코랑 같이 쇼미 더 머니 4 출연한 이후 승승장구 잘 풀리는 것 같다.
지코도 블락비 활동할 때는 그닥 호감인 아티스트는 아니었지만 요즘에 쇼미 더 머니 4 나오고 나서부터는 조금 씩 귀여워지는 것 같다. (ㅋㅋ) 정말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독특한 조합의 세 사람이 만들어낸 화음이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아무쪼록 열심히 준비해서 사람들에게 선보인 만큼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길 기대해보며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