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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냥 Apr 26. 2020

들리니? 다이어터 멘탈 부서지는 소리

여자 다이어터는 한 달에 한 번 씩 절망한다

응 이거 나야....

이번 주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겪는...

한 달에 한 번 돌아오는 생리 주간이었다.

보통 이 주간이 오기 전에는 많이 예민해지고 식욕이 왕성해지는데

그래도 이번 주는 좀 덜하긴 했다.

오히려 2주 전? 정도가 좀 더 힘들었달까.


이번 주도 어김없이 런바디 챌린지는 진행되기 때문에

다이어터의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극심한 생리 전 증후군이나, 생리통, 식욕이 없었다고는 하더라도

다이어터로서 절망하는 시간은 겪었기 때문에 그 이유와 나름의 대처 방법? 에 대해서도

기록을 남기고 나와 비슷한 시기를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공유해보려고 한다.




2020년 4월 4주 차 식단일기


4월 20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ABC주스 + 닭가슴살 스테이크
점심 : 프레시코드 딸기 바닐라 크림치즈 샐러드 (7,700원) + 고구마 1개 + 닭가슴살 스테이크
저녁 : 편의점 비빔밥 + 촉촉란 + 김치


상큼한 딸기 좀 보세요~ 이 꾸덕한 크림치즈 좀 보세요~

이때부터 점점 다이어터의 식량이 동나기 시작했다.

닭가슴살 제품도 점점 떨어지고 샐러드나 다이어트 도시락도 다 떨어졌고,

이때 한 번 무너지고 일반식을 먹으러 점심시간에 밖으로 튀어나갈 수도 있었지만

프레시코드에서 얼마 전부터 시작한 GS25 편의점 배송으로 신선하고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프레시코드에 감사한다 T_T)


내가 주문했던 샐러드는 시즌성으로 새로 나온 신제품인 딸기 바닐라 크림치즈 샐러드인데

이름이 좀 길긴 한데 ㅎㅎ 정말 상큼하고 맛있다. 깔라마리 달래 샐러드와 함께 나온 신제품인데

나는 평소에도 오징어나 도토리묵?을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 깔라마리 달래 샐러드는 그다지 당기지 않았다.

근데 이 제품은 정말 정말 강추~ 꾸덕한 크림치즈와 함께 먹고 있으면 다이어터로서의 괴로움 같은 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건강하고 맛있게 다이어터 식단을 가져갈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세상인지..



4월 21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미숫가루 + 짭짤이 토마토 + 바나나 1개
점심 : 프레시코드 단호박 현미곤약밥과 쫀득 떡스테이크 + 청포도 1/3 + 아이스커피
저녁 : 편의점 김밥 1줄


화요일 미션 중 처음 맞아본(?) 과일 섭취하기

편의점에도 간단히 씻어 나온 과일들이 있어서 좋긴 한데 대부분 가격이 무시무시하다.

미션을 미리미리 체크해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청과점에서 사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저녁은 야근 때문에 김밥 1줄을 편의점에서 사다 먹었는데,

런바디 챌린지에서 전문가 코멘트를 통하면 보통 일반 김밥 한 줄은 12g의 단백질을 갖고 있다고 한다.

단백질 15g 섭취를 위해 우유나 두유 한잔을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하니 앞으로 참고하기로 했다.


4월 22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우유 + 짭짤이 토마토 + 바나나 1개 + 초코바
점심 : 프레시코드 병아리콩 현미곤약밥과 두툼 함박스테이크 + 청포도 1/3 + 아이스커피
저녁 : 참치 샌드위치+훈제 대란 1개+참두유

화-수 이틀은 프레시코드에서 나온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었다.

편의점 배송을 시키면 지금 프로모션 기간이라 GS25에서 나온 앱인 '나만의 냉장고'라는 서비스를 통해 주문 가능한 편의점 커피 쿠폰을 보내준다. 그래서 점심 식사와 함께 요긴하게 잘 먹었다.

이번 주는 회사 업무가 바쁘다 보니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야근이 많아 편의점 제품으로 저녁을 챙겨 먹는 일이 많았다. 편의점에서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게 참 제한적인데 그래도 최대한 탄단지의 비율을 잘 지켜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4월 23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ABC주스 (사과+당근+비트+요거트)
점심 : 바르다 김선생의 메뉴들 (김밥, 비빔면, 만두 등)
저녁 : 삼각김밥+뭉개뭉계란+요거트+참두유

야근을 하다 보니 늦잠을 자게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생리 주간인 데다가 수면 밸런스가 깨지니까

여러모로 몸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침을 제대로 챙겨 먹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점심은 회사 SNS 운영에 필요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가까운 '바르다 김선생' 의 메뉴들을 몇 가지 주문했다.

달래향 간장 비빔밥, 김선생 비빔면, 갈비만두, 크림치즈 호두 김밥 이렇게 주문을 했고 3명의 사람이 함께 나눠먹었다. 아주 건강하고 맛있는 분식이라 다이어터인 나에게도 많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최대한 평소에 저염식으로 챙겨 먹으려고 하다 보니 비빔면의 소스가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지긴 했다. 이렇게 입맛이라는 게 빨리 적응한다는 게 참 신기했다.



4월 24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사과/당근/요거트 쉐이크+짭짤이토마토
점심 : 일반식 (밥 1/2), 국은 건더기만, 케첩 소스도 조금만
저녁 : 삼각김밥+닥터 유 단백질 바

이날도 부랴부랴 아침 챙겨 먹고 회사로 고고...ㅎㅎ

일주일에 2회 이상 지나친 야근은 확실히 건강에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먹은 일반식~ 회사 근처에 있는 '괴기 식당'이라는 고깃집인데 점심에는 이런 식으로 뷔페 백반을 판매한다. '백반'이라고 하기엔 가격이 너무나 깡패지만 (10,000원...ㄷㄷ) 그래도 맛이 깔끔하고 건강한 느낌이 확실히 난다는 장점은 인정!


요거는 목요일에도 간식?처럼 사 먹고 금요일 저녁에도 곁들여 먹었는데

편의점에서 파는 단백질 바 종류 중에 가장 단백질 함량이 좋은 것 같아 선택했다. 견과류가 많아 물론 맛도 좋다.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단백질 바 중에서 표기가 g당 단백질 함량, 1회 제공량당 단백질 함량 등 여러 함정이 숨어있기 때문에 제품을 고를 때 잘 살펴봐야 한다.




4월 25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닭다리살 샐러드(채소+토마토 1개+치즈 1장+닭다리살)
점심 : 애플 시나몬 스콘 + 아이스 아메리카노
저녁 : 삼발우당+미고랭

토요일 아침은 가볍게 건강한 샐러드를 한 끼 만들어먹었다.

더반찬에서 구매한 샐러드 채소 세트가 냉장고에 있었기 때문에 빨리 해치워야 했다.

뿌리째 배송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난 시간에 비해 좀 덜 무르는 편이었다.

동생 피셜론 배송기사가 택배를 던지고 가듯 해서 박스가 누워있었다고 하는데 -_-

그 부분만 빼면 그래도 제품 자체로는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편!

아침을 챙겨 먹고 이번 주 토요일은 아침부터 좀 바쁘게 움직였다. 점심 먹을 시간도 부족해서 써브웨이를 가려다가 실패하고 약속 장소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스콘을 간단히 먹어줬다. (런바디 챌린지에서 식사 인증을 못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마지막 저녁은 치팅데이로 동생과 망원동에서 만나 맛있는 한 끼를 먹어줬다.

분위기 있는 가게 인테리어와 음악, 음식 냄새 등 많은 것들이 만족스러웠다.

가격도 그런대로 만족스러웠던 편..

미고랭이 생각보다도 더 자극적인 맛이었는데 아무래도 클린 하게 먹는 습관을 들이다 보니

이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식들이 많이 자극적으로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토요일 마지막은 맛나고 따뜻한 라떼로 마무리





4월 26일 식단 아침

주말 중 하루는 그래도 늦잠을 좀 자줘야지...ㅎㅎ

호밀빵을 시켜서 샌드위치를 해 먹으려다가 돈이 아까워서 

전에 지인에게 추천받은 언위치를 해 먹어보려 했다가 그마저도 실패해서 그냥 샐러드처럼 먹어버렸다.

버터 헤드라는 청미채라는데 상추보다 더 부드럽고 맛이 괜찮았다.

이따 늦은 점심으로 볶음밥을 해 먹을 때 잘라서 넣어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2020년 4월 4주 차 운동일기



이번 주는 월, 화, 금, 토 그리고 일요일 오늘까지 5일을 운동하는 주간으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수목은 야근 때문에 힘들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운동을 하지 못했는데

사실 금요일도 주말이라는 핑계로 쉬려고 했다가, 

친한 동생의 이 대화 내용을 보고 채찍질에 못 이기는 척 뛰러 나갔더랬다.


다행히 출근할 때까지만 해도 금요일엔 꼭 운동하리라 다짐하며 애슬래져룩으로 입고 나갔기 때문에

출근복 그대로 무릎보호대만 착용하고 뛰러 나갈 수 있었다.

생각보다 몸이 가볍고 무릎이 아프지 않아서 잘 뛸 수 있어 좋았다!



눈바디도 재고요..

토요일도 러닝 뛰고 홈트로 운동했지요~



�들리니? 내 멘탈 부서지는 소리...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제대로 된 체지방 감소(!) 측정을 위해 인바디 다이얼을 샀다.



그냥 체중계 치고는 너무 비싼 가격이기 때문에 확실히 부담이 되긴 했다.

기다리고 기다린 인바디 다이얼..

그래도 언박싱을 할 때까지만 해도 "내가 2 주일 넘게 (런바디챌린지는 1주일) 다이어터로서 나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데 인간적으로 체지방이 좀 줄었겠지?"라는 설레는 마음으로 첫 측정을 마쳤다.


하지만 측정한 결과를 보고 나의 멘탈은 바사사사삭 무너졌다.

응 이거 나..2222



�‍♀️생리기간 중에 다이어터가 인바디 재면 안 되는 이유


왼쪽부터 4월9일 > 4월22일 > 4월25일


생애 처음 보는 몸무게를 마주하고 나서 2주 정도 지난 뒤 인바디 다이얼로 처음 잰 수치가 22일의 결과다.

정말 이 수치를 보고 몇 번이나 다시 재보고 재보고, 우울해서 급격히 다이어트를 포기해버리고 싶을 만큼 절망했지만 그래도 그 날은 마음을 굳게 다시 고쳐먹고 운동을 하고 잤다.


조금 검색해보니 생리 중에는 인바디 결과가 생각보다 더 근육량이 줄고 체지방이 늘어나는 이상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아래 유튜브 콘텐츠 참고)



하지만 3일 뒤 다시 인바디를 쟀을 때 근육이 또 0.8kg 정도가 줄고 체지방은 거의 그대로인 그래프를 보였다.

전체 몸무게는 1.3kg가 빠졌고... 그래프가 뭐 이래!!!!!!


인바디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인바디 다이얼의 정확도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하는데...

측정할 때의 외부 환경에 따라 측정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만 하고...

정말 괜히 큰돈 들여 인바디 다이얼을 산 게 아닌가 갑자기 막 너무 우울해지고 그랬다.


하지만 아직 구매하고 재본 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됐으니까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더 비슷한 환경에서 측정을 해보는 테스트를 실험해볼까 한다.

(마침 이제 생리 주간도 거의 끝났고)


그 결과 역시 추후에 브런치를 통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다이어트 후의 나의 모습 상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 하기




스스로 지금 하는 다이어트가 평생 지속할 수 없거나

바디 프로필을 준비하거나 비키니 모델 대회? 같은걸 준비하는 사람들 만큼

힘든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건강하고 앞으로도 평생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식단이나

운동 정도를 찾고 습관화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래도 어쨌든 감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는 것만큼의 성과가 없거나

혹은 역성장(?)과 같이 체지방이 오히려 늘고 있다는 그래프를 마주 할 때면

멘탈이 바사삭 되는 건... 나 역시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이어터로서의 멘탈 관리라는 게 얼마나 힘들면서도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되는

한 주였다고 생각하고, 다음 주도 열심히 한 주를 살아갈 수 있기를

주간 일기로 정리하며 다짐해본다.




내가 쓴 다이어터 주간 일기? 주간 기록? 글이 다음 홈페이지 PC와 모바일 메인을 장식했다 :)

식단 일기 쓴 것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실 줄은 몰랐다 ㅎㅎ 이번 일기도 어디든 노출돼서 많은 분들이 읽고 공감해주고 함께 건강한 다이어터 혹은 유지어터의 길을 걷길 바라며...! 다음 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ㅎㅎ

더불어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댓글로 우리 함께 다이어트 의지를 다잡아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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