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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냥 May 10. 2020

음식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5주 차 다이어트 식단이 슬슬 질리기 시작했다

일러스트레이터 25일 작가님 그림  |  사랑해요 작가님 <3

출처 : https://www.instagram.com/25_jw/



그렇다.

음식(과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다.

하지만 다이어터를 자처한 나 스스로에겐 조금 미안한 일일지도..


4~5주간을 다이어터로서 식단과 운동을 나름 병행하며

건강한 다이어트를 실천하고, 금주도 나름 열심히 지켜왔는데

런바디챌린지 마지막 4주 차가 되니 무엇보다 식단을 지키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2020년 5월 1주 차 식단 일기


5월 4일 월요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닭가슴살 스테이크 + 파프리카 반개 + 요거트 + 토마토 2개 갈아 만든 주스
점심 : 볶음밥 + 계란 프라이 + 닭가슴살 소시지 + 파프리카 반개
저녁 : 돼지 앞다리살 구이 (각종 채소와 버섯 등) + 깻잎쌈


이 날 연차를 냈었기 때문에 원래라면 출근하는 월요일이었지만 집에서 뒹굴뒹굴 쉬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하고 집에서만 보내는 휴일이 점점 무료하고 심심하고 우울해지려다가

저녁 늦게 노브랜드로 장을 보러 갔다.

최대한 기름이 없는 고기로 요리를 해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돼지 앞다리살 수육용 고기를 사서 에어프라이에 구워 먹었다. 수육처럼 기름기는 많이 빠지고 각종 채소와 어우러져 좋은 맛을 내주었다.

하지만 음식을 준비하느라 너무 시간을 많이 허비해 너무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게 되었다는 것이 함정.




이 날은 런바디챌린지 미션으로 요거트나 유제품을 먹는 것이 있어서 마트에 장을 보러 간 김에

떠먹는 플레인 요구르트를 구입해왔다.

맛이 좋았지만 가격이 많이 싸서 나중에 확인해보니 유통기한이 너무 짧은 제품이라 할인 판매를 했던 것이다.

덕분에 며칠 내내 주스에 갈아먹고, 간식으로 먹고 하느라 약간의 고생 아닌 고생을 했다.






5월 5일 화요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오랜만에 늦잠으로 생략
점심 : 통밀 식빵 + 닭안심살 + 견과류 + 크림치즈 + 사과와 요거트 갈아 만든 주스
저녁 : 짜파게티 + 돼지 앞다리살 남은 거...


이 날부터 약간의 폭주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ㅎㅎ

그래도 짜파게티 나름 건강하게 먹어보겠다며 오이랑 깻잎 썰어 넣은 벼룩만 한 양심 보소...

아무래도 긴 휴일을 지나다 보니 점점 늦잠을 많이 자고 아침을 건너 띄우는 일이 잦아졌다.





죄책감 해소를 위한 2.3킬로 러닝

그나마 다행? 인건 운동능력이 많이 올라온 건지 러닝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는 것

2~3킬로 정도 달릴 때는 6분 초반대까지 평균 속도가 나와준다.

역시 꾸준한 것만큼 강력한 건 없다는 걸 반증하는 결과다.




5월 6일 수요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사과 1개 + 삶은 달걀 2개 + 파프리카 반개 (사진엔 없지만 우유 한 컵, 요거트1개)
점심 : 다이어트 도시락 + 닭가슴살 스테이크
저녁 : 군고구마 1개 + 방울토마토 3개 + 크림치즈 1개 + 갈빗살 조금 + 오이 반개 + 새송이버섯 1개


다시 회사를 나가기 시작했다.

정말 긴 연휴 이후의 출근은 현타가 밀려오면서 다시 멘탈 부여잡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일은 일대로 순탄치 않고 스트레스가 밀려오니 식단 챙기는 것도 점점 심리적으로 어렵게 느껴진다.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집에 와서 게임만 하다가 늘어져 잠들었다.

이 날 목을 잘못 쓴탓인지 목디스크처럼 삐끗한 느낌 때문에 다음날까지 통증이 계속되었다.





5월 7일 목요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방울토마토 8개 + 삶은 계란 1개 + 너트바 + 우유 1개
점심 : 다이어트 도시락 +  GS25 편의점 계란말이
간식 : 바르다 김선생 바른 김밥 1줄
저녁 : 통밀 식빵으로 만든 계란 토스트와 아메리카노 1잔


그래도 회사를 나가니까 늦잠도 안 잘 수 있고(?) 아침도 지나치지 않고 챙겨 먹을 수 있어 참 좋다.


이 날은 살짝 늦게 집에서 나오느라 정신이 없어서 아침 식단도 꼼꼼히 못 챙기고 점심에 먹을 닭가슴살 제품도 빼먹고 왔다. 대신 출근길에 편의점에 잠깐 들러 우유 1개와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계란말이 제품을 구매해봤는데 생각보다 계란말이에 단백질 함량이 13g이나 된다고 해서 놀랐다.


바로 요 상품!


집에 와서 저녁을 먹기 전에 무슨 이유에선지 사무실에서 식욕이 폭발하기도 했고

마침 본사에서 바르다 김선생 교육이 있던 날이라 우리 팀에 바르다 김선생 바른 김밥이 왕창 들어와 있었다.

결국 참지 못하고 5-6? 시쯤 김밥 1줄을 순식간에 해치웠던 것 같은데...

런바디 챌린지 식단에는 차마 적지를 못했다 ㅎㅎ;;





이 날도 많이 지쳐있는 상태긴 했지만 이 날은 먹은 것도 많았고.. 또 너무 운동을 안 하면 죄책감에 더 힘들어질걸 알기에 거의 11시가 다 된 늦은 시간이었지만 당현천을 달리러 나갔다.

4km를 달리기로 마음먹은 대신 조금 천천히 뛰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평균 속도가 잘 나와서 의아했던 날이었다.

이제 페이스 자체가 많이 올라온 건가!?





5월 8일 금요일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통밀 식빵 1장 + 반숙 계란 프라이 + 방울토마토 4개 + 견과류 + 크림치즈 + 사과 1개와 케일을 갈아 만든 주스
점심 : 다이어트 도시락 + 닭가슴살 스테이크
저녁 : 바르다 김선생 불고기 김밥 1줄


평소 다이어터가 아니었던 시절이라면 통밀 식빵은 쳐다도 안 봤을 것 같지만

지금은 '빵'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너무나 감사하며 먹게 되는 식단..ㅎㅎ

그래도 요즘 들어 좀 뿌듯한 건 영양소를 골고루 잘 갖춰 먹으려고 엄청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냉장고 안에 필요한 재료들이 들어있고 신선한 채소나 과일이 집에 많이 비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침 동생도 얼마 전부터 나와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처럼 가족 누군가가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면 가족도 함께 응원하는 차원에서라도 식단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해주면 당사자는 정말 고마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이어터를 위한 가족의 배려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어렵게 다이어트를 결심한 당사자는 혼자 더 고통 속에서 혼자만의 싸움을 이어나가야 해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수분 보충 미션도 인증하기~


9~10일 이틀동안의 식단....?!

이번 주말 식단은 어쩌면... 폭망이다.

장하게도 아직까지 술은 안 마셨지만 이것저것 먹은 게 좀 많다 ㅎㅎ

어제는 통밀 파스타면 구매한 것으로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해 먹었고, 오늘 점심에도 해 먹었다.

그나마 오늘 점심은 파스타의 경우 먹다가 양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아 일부는 과감히 버렸고,

쌈채소를 풍성하게 준비했는데 동생과 남김없이 다 먹었다는 점을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

그리고 기름기 있는 음식들을 먹어줬기 때문에 후식(?)처럼 사과와 케일을 갈아서 만든 주스로 동생과 함께 입가심을 해줬다. 


어제 점심 겸 저녁엔 푸라닭 치킨을 시켜먹었는데 그나마 구운 치킨이라 양심에 가책은 덜 했지만

일단 양 자체가 많았고 무엇보다 콜라를....!!! 읍읍

게다가 어제 심야 드라이브 겸 반포 한강공원에 놀러 가서 비 오는 와중에 편의점라면을 한 봉지 사서 끓여먹고 핫바도 하나 사서 둘이 나눠먹었다..... ㄷㄷ

사실 원래 같으면 동생과 내가 하나씩 끓여먹었을 식탐이었으나 자제한 게 둘이서 라면 한 개와 핫바 한 개 ^^...



오늘은 반성하는 차원에서

건강한 식단으로 저녁을 일찍 먹고 (콩나물밥을 해 먹으려고 한다.)

저녁엔 러닝 하러 당현천으로 나가야지...!!!




런바디 챌린지가 이번 주면 내가 처음으로 참가한 기수로는 종료하게 된다.

생각보다 드라마틱한 감량은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바디 체크 날짜를 약 2-3주 정도 미뤄야 할 것 같지만...ㅎㅎ

런바디챌린지 자체에는 나름 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다음 기수에도 참가하려고 한다.


나의 4주 차 식단일기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찌냥이와 함께 런바디챌린지 시작하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지금 아래 링크를 통해 런바디 챌린지에 신청하시면 참가비 5천 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착순 10명, 현재 9명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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