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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냥 May 17. 2020

사실은 하나도 괜찮지 않아

불안한 멘탈부터 잡아야 할텐데

지금의 불안한 멘탈은 어디서부터 오는걸까

장기화 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안일까

5-6주가 넘어가는 다이어트로 인한 예민함일까

업무 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일까

사실은 모두 다 복합적인 거겠지만..

지금의 내 멘탈은 아슬아슬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나의 유리 멘탈은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은데,

이 부분이 식단에서도 드러난다는게...

신기하다고 해야할지.. 스스로를 안쓰러워해야 할지..




2020년 5월 2 주 차 식단 일기




5월 11일 월요일 식단 아침
5월 11일 월요일 식단 점심 / 저녁
아침 : 과일스무디 + 견과류 + 닭가슴살소세지
점심 : 일반식 (밥1/2공기)
저녁 : 통밀식빵, 오이반개, 요거트+견과류, 닭가슴살소세지, 크림치즈


루틴처럼 되버린 과일 스무디 만들어 마시기. 사과, 바나나, 케일, 마시는 요거트 등을 갈아서 먹는다.




5월 12일 화요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과일스무디 + 견과류 + 크림치즈 + 통밀식빵
점심 : 다이어트도시락 + 닭가슴살 스테이크
저녁 : 단백질바 + 삶은 계란 2개
야식 : 저녁 러닝 5km + 걷기 3km 후 소 갈비살 1인분



5월 13일 수요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토마토 반개 + 우유한잔 + 초코아몬드바
점심 : 다이어트 도시락
저녁 : 만두전골


오랜만에 만난 대학교 선배와 서래마을에서 맛있는 저녁식사.

사는 이야기. 지나온 이야기. 힘들었던 이야기. 즐거웠던 이야기.




5월 14일 목요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과일스무디 + 견과류 + 크림치즈 + 통밀식빵 + 구운계란1개
점심 : 다이어트 도시락 + 닭가슴살 스테이크
저녁 : 족발 + 막걸리 1통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찍은 사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슷해지는 아침 식단.

머리 끝까지 스트레스 폭발 하던 날이라 터져버린 식욕.

무엇이 나를 이렇게까지 예민하게 만드는걸까?




5월 15일 금요일 식단 아침 / 점심
아침 : 토마토2개 갈아 만든 쥬스 + 견과류
점심 : 칼제비 1그릇 뚝딱
저녁 : 바르다 김선생 제육쌈김밥 1/2 줄 + 구운계란2개


어제 겨우 막걸리 한통을 마신게 다 인데도

오랜만에 마신 술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거북한 숙취에 괴로웠다.

토마토2개를 급하게 갈아 마시고 출근 시간이 아슬아슬해 아침에 못먹고 사무실로 가져갔던

구운계란 2개는 저녁에 먹었다.

이 날은 결국 업무 스트레스를 참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눈물이 뚝뚝뚝.

뭐가 그렇게 억울하고 참지 못하고 터져나오는지.... 참

이렇게 벌써 한계가 오는 건가.

괜찮아 괜찮아 스스로 다잡아 보려 수 없이 노력해도

사실은 나, 하나도 괜찮지가 않다.



5월 16일 토요일 식단 아점 / 저녁
아침 : 단호박크림파스타
점심 : 크림파스타

주말에 해먹어보려고 사뒀던 통단호박.

크림파스타를 해먹었는데 생각보다 더 퍽퍽한 맛때문에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저녁에도 남은 생크림을 다 쓸 요량으로 크림파스타를 해먹었지만 그렇게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통밀로 만든 파스타는 확실히 퍽퍽하고 그 면의 맛이 내가 예상하는 맛과 다르게 느껴진다.


언제 마음대로 맛있는 파스타를 먹어도 죄책감 느끼지 않는 날이 올까?

그런 날이 있긴 할까?



왜인지 몸컨디션도 좋지 않고

(사실은 스트레스에 취약한 타입이라 200% 스트레스 때문이겠지만..)

운동도 하기 싫고, 주말엔 식단을 떠나서 뭘 챙겨먹는거 자체가 귀찮다.


침대에 누워서 애니메이션이나 줄창 보다 잠들다 보다 잠들다하고

이런 내가 한심해서 스스로를 바꾸고싶어

힐링이라는 이름하에 캔들을 만들며 3시간쯤 정신 수양을 하고 돌아와

만든 결과물을 한참을 들여다 보며 사진 찍고 놀다가

문득 공방 선생님의 엽서를 들여다 보곤 왈칵 참았던 눈물이 쏟아져 나온다.


사실 별 이야기 없었는데,

꾹꾹 눌러쓴 손편지 한장에 이렇게까지 눈물이 날 일인가싶게..

다음에 또 보자는 이야기에 이렇게 마음이 말랑해질 일인가싶게..

 


이 편지를 보고 밀린 집안일을 해내는 내내 눈물이 났다.

그리고 머릿속에 작은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사실은 하나도 괜찮지 않아.

사실은 하나도 괜찮지 않아.

사실은 하나도 괜찮지 않아.








위 사진은 런바디 챌린지를 통해 페이백 받은 적립금으로 챌린지 몰에서 소세지 구입을 한 캡쳐다.

아마 다음 주 부터 다시 런바디 챌린지에 도전할 계획인데.. 마음 잡고 다시 할 수 있을지..




위 캡쳐는 몇주간의 내 식단을 본 다이어트 전문가(?) 동생이 조언해준 내용이다.

요약하면 건강한 식단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양이 많다는게 문제고, 양을 더 줄여야 한다는 내용.

이 글을 읽는 다이어터들에게도 참고가 될까하여 첨부한다!


&


이렇게 멘탈도 단단하지 않고,

흔들면 흔드는대로 흔들려주는 다이어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나의 식단일기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런바디챌린지 시작하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지금 아래 링크를 통해 런바디 챌린지에 신청하시면 참가비 5천 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착순 10명, 현재 9명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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