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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냥 Jun 21. 2020

만남과 헤어짐 속의 음식들

맛집 정보 많음!!! 스압주의!



우리는 죽을 때까지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그 안에서 많은 음식을 마주하게 된다.

이번 주는 유독 새로운 만남과, 익숙한 만남 그리고 마지막을 함께 하는 자리가 모두 있는 그런 한 주를 보냈다.

그런 만남들 사이에서 다이어터인 나는 어떤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는지 기록을 남긴다.





2020.06.15 월요일 아침(미숫가루) / 점심 / 저녁


월요일 식단은 아주 칭찬해 :)

일요일 밤에 그렇게 달라지겠다고 다짐했으니까 ㅎㅎ

시작부터 망할 수는 없지.

그리고 지난 일요일에 약속한 대로 월요일 운동 미션도 클리어!

유튜브로 근력 운동을 먼저 하고 유산소를 하려고 트레이드밀을 뛰는데

헬스장에서는 3키로도 제대로 쉬지 않고 뛰는 게 너무 힘들었다.








2020.06.16 화요일 아침 / 점심 / 저녁

다이어트 도시락이 사무실 냉장고에 남아있는 줄 알았더니 다 먹고 없었다.

결국 편의점 가서 샐러드 하나 사 와서 먹고, 저녁에도 편의점 도시락으로 대체.



좋은 사람들과 시원한 한강 바람맞으며 러닝.


운동으로 러닝이 좋은 이유는


• 빨리 끝난다

길어봐야 40분 정도.

(솔직히 더 길게 뛸 생각이 없다)


•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러닝 시작 전의 스몰토크, 운동 중의 응원과 파이팅,

끝난 후의 시시콜콜한 농담과 사는 얘기 자체가 건강한 활력소다


• 내가 살아가는 공간의 이면을 마주하게 된다

한강, 지하철이나 차로 건너던 대교, 숲, 나무 모든 것들이 이색적인 풍경으로 날 맞이해준다


이것 외에도 러닝이 좋은 이유는 더더더 많지만

저 날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친구들과 즐거운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결국 막차 시간 놓친 것은 안 비밀...) 지친 일상에 존재만으로 활력이 되어주는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며��❤️



2020.06.17 수요일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에 먹은 하루단백바. 흑임자 맛으로 사봤는데 단백질 함량도 14g으로 높고

맛도 고소하니 다이어트 기간 중 아주 좋은 영양 간식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수요일부터 다시 프레시코드로 샐러드를 먹기 시작했는데 예전엔 플라스틱 통에 오던 소스가

양 조절이 좀 더 쉽게 하려는 의도인지 비닐 2 봉지로 나눠놨다. 저 드레싱은 한 봉지로만 먹었다.

이 날 저녁은 죠스떡볶이로 자매끼리 대동단결 ㅎㅎ....

그래도 운동도 했고 배 안부를 정도로 쪼금만 먹었으니까 ;)))))

(라며 정신 승리하기)


필라테스 다녀온 기념?으로 눈바디 촬영하기.

조명의 힘을 빌면 약간 복근 모양이 보일 거 같기도 한데 말이지...

그래도 아직 멀었... 흡



2020.06.18 목요일 아침 / 점심


위에 하루단백바와 함께 마켓컬리에서 구매한 아임닭 만두! 아침에 한 끼로 간단히 먹기 아주 좋다.

점심은 역시나 가볍게 샐러드!

이날 저녁엔 6개월 간 함께 일하며 정이 많이 든 대학생 인턴 J님과 헤어짐을 앞두고 송별회 자리가 있었다.

처음엔 베트남어 번역 아르바이트로 시작했지만 마케팅 팀에서 일손이 부족하기도 했고,

성실함과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내가 먼저 대학생 인턴쉽 진행을 제안해서 시작된 관계였다.




2020.06.18 목요일 저녁

친구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했던 우정양곱창!

압구정로데오에 압구정곱창도 정말 맛있다고 생각했던 곳인데, 거기보다 더 맛있다는 소문 때문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정말 곱창은 소, 돼지를 안 가리고 다 소울 푸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송별회 자리가 이 곳으로 정해졌다는 소식만으로도 설렘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안 울려고 했는데..

정이 많이 들었는지 어느새 눈물바다.

그래 내 눈물은, 이건 다,


소맥 때문이다.....



2020.06.19 금요일  점심 / 저녁

다음 날은 숙취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었다.

결국 아침 식사는 건너뛰고 점심은 해장으로 순댓국...!

그래도 밥은 반공기만 먹기 성공! 예전 같았으면 밥 한 공기 다 말아서 국물까지 뚝배기 들고 마셨지.. 암..

저녁은 가볍게 샐러드로 마무리 :D




목요일 송별회 후 금요일은 진짜 마지막 인사를 전한 날.

나도 짧은 메모와 함께 선물을 전했지만, 우리 마음씨 좋은 인턴은 마케팅팀 팀원 전체에게 나름의 귀여운 선물을 준비했다. 카드와 함께. 이걸 받는 순간 또 꾹꾹 눌러왔던 슬픔이 폭발하고 말았다.


회사 생활하면서 누군가의 퇴사로 이렇게까지 아쉽고 눈물 나고 추억이 막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한적도 처음인 것 같다. 어쩌면 짧은 6개월 정도의 시간을 함께 동고동락해준 죠스 마케팅팀 J님과의 마지막 날.


SNS를 평소에 즐겨하지도 않았고 잘 모르는 분야였음에도 군말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묵묵히 따라와 주고

그렇게 친절하게 알려주지 못한 사수였는데도 알아서 잘 성장해준 친구여서 남은 학업 때문에 헤어져야 한다는 게 많이 아쉬웠다. 죠스푸드 입사 후 꾸준히 우상향을 그려준 그래프는 경력자들이 잘해줘서라기보다 꾸준히 팔로워들이나 소비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던 민경님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언젠가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Tạm biệt



눈이 퉁퉁 부은 채로 집으로 돌아가던 길.

하늘은 내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하듯 예쁜 색의 구름을 보여주며 위로한다.

불금은 역시 운동으로 마무리! 이로서 8회 등록했던 1:1 필라테스 수업도 반이 지나갔다. 



2020.06.20 토요일 아침 / 등산하러 와서 새 트래킹화 개시!

이번 주 토요일 아침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시작했다.

등산이 잡혀있었으니까!


이번 주 산타용은 사패산 등반이었는데

도봉산 보다 높이가 낮다고 해서 쉽게 생각했는데, 큰 착각이었다.



호기롭게 시작한 산타용 멤버들의 단체사진 >> 지칠대로 지친 뒤의 사패산 정상에서의 3조


정상 어디쯤에서 한 장 찰칵


올라갈 땐 죽을 거 같았는데

저렇게 또 사진 찍을 땐 행복해 보이네.



타인에게 사진 찍히는 거 참 쑥스러워하는 편인데

그래도 산타용 오면 등 떠밀어서 사진 찍게 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이렇게 몇 장 건질 수 있어서 감사한다.

(앞으로도 많이 등 떠밀어주세욤...)






이 날 움직인 기록...

목표치로 잡은 하루 소모 칼로리나 운동시간보다 3~5배 이상 사용했으니



먹어줘야지!!!!


2020.06.20 토요일  점심 / 저녁

의정부 부대찌개..! 로컬이 인정한 맛집, 나도 인정!

정말 라면의 쫄깃한 저 면발 얼마만이니....





겨우겨우 집에 도착해서 씻고 자려고 누웠으나 너무 피곤해서인지 잠이 오질 않았다.

결국 배달의 민족을 뒤적거리다가 양심의 가책이 덜한 회를 주문했다.

세꼬시 한 접시(와 보리숭어, 연어 1 접시 더...)를 클리어했다.

소주는 반 병도 채 못 먹고 버렸다.


( 내 식단일기를 꼼꼼히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미 6월에 2회만 술 먹겠다는 다짐은 빠빠이 한 지 오래..)


저렇게 그득히 배를 채우고는

8시? 언제 잠든지도 모르게 티비보다가 기절..

그렇게 내리 12시간 가까이를 잤다.



2020.06.21 일요일 아점

겨우겨우 늦게 몸을 일으키고 아점으로 먹은 프레시코드의 샐러드..

아메리카노와 끼리치즈, 반숙란까지

냠냠 맛있게 먹었다.


집에서 쉴까 했지만 아쉬운 주말을 그냥 보내기 아쉬우니까

팔당댐으로 드라이브 고고싱 :)


얼른얼른 밀린 집안일을 끝내고 새로 산 원피스와 샌들 꺼내서 원피스 다림질하고 나름 #주말스타그램 스러운 룩을 연출하려 애썼다.



차가 많아서 주차 자리를 잡는 게 좀 힘들 수도 있었지만!

운 좋게 빨리 자리를 발견해서 빨리 들어올 수 있었다.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맛있는 커피 한잔 :)

즐거운 주말의 마무리다.





아!

잠깐의 다이어트 현황을 공유하자면

한창때의 몸무게보다 -5kg 감량에 성공했다. 약 3개월 정도가 걸린 것 같다.

골격근량이나 체지방량이 들쭉날쭉 하다는 것 때문에 사실 체지방만 예쁘게 잘 빠졌다고 하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몸무게가 5키로가 빠진 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봐야 하지 않나 싶다.

앞으로 -8kg (대학교 1학년 때의 몸무게) 정도 더 감량하는 목표가 남아있으니 꾸준한 식단 일기는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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