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반기 드라마 PPL 사례 정리 1편
2020년 한 해는 정말이지...
아래 그림 3장으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집콕 생활을 달래줬던
좋은 퀄리티의 드라마들이 있었고,
좋은 작품 뒤에는 그만큼 탄탄한 자본과 PPL이 받쳐줬다고 볼 수 있다.
스토브리그는 개인적으로 야구라는 스포츠를 주제로 다룬 드라마이긴 했지만 직장 생활에 대입해서 봐도 훌륭한 인사이트를 제공해주어서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공중파 최고 시청률 19%대를 달성하며 기염을 토했던 스토브리그는 마지막 회로 달려갈수록 PPL 논란도 그만큼 많았다.
가장 많이 노출되고 눈에 띄었던 두 개가 곱창이야기와 정관장 홍삼톤 두 가지였다.
그리고 가장 생뚱맞다고 생각했던 것이 열정분식소 ^^;
이런 프랜차이즈 분식 브랜드가 있는지도 몰랐다는 점에서는 인지는 제대로 시켰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이런 식의 PPL 광고는 내가 근무하고 있는 죠스푸드에서는 별로 이득 될 것이 없다. 이런 식으로 극의 흐름에 맞지 않는 PPL이 드라마 전개에 해를 입히면 오히려 부정적 인식이 개입할 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오래된 떡볶이 브랜드를 이런 식으로 새롭게 인지 시킬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단순 브랜드 각인효과를 노리기 위한 PPL로 보기엔 비용이나 잃을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 등 기회비용이 더 크다.
이런 별도의 블로그 포스팅이 나올 정도로 PPL 대잔치였던 스토브리그
https://blog.naver.com/match_baseball/221793084443
실제로 스토브리그 PPL이 브랜드 인지도에 영향을 미쳤을까?
2019년 10월부터 2020년 9월까지의 네이버 검색 트렌드를 추출한 그래프 값이다.
첫 방영이었던 12월 13일 가장 높은 검색량을 보여줬던 <스토브리그>.
이후에도 방영 일마다 꾸준히 트래픽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스토브리그> 드라마의 화제성에 비하면 PPL을 집행했던 브랜드들의 트래픽은 미비해 보이지만
브랜드 사들 만 따로 떼서 좀 더 상세히 보기로 하자.
동기간 내 3개 브랜드의 네이버 검색 트렌드 추출 결과다.
사람들에게 놀림은 많이 받았지만 트래픽 만으로 봤을 때 가장 승자는 열정분식소로 보인다.
하지만 그 흐름을 길게 끌고 가지는 못했고 4월 이후에는 정관장보다 아래로 떨어진 트래픽을 보여준다.
정관장은 PPL 외에도 TVC나 광고를 많이 집행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꾸준한 트래픽을 생성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PPL이 집중적으로 있는 시기에 일시적으로 검색량이 증가하긴 하지만 열정분식소 만큼 폭발적인 검색량을 유도하진 못하는 듯하다.
데이터랩에서는 12월 13일 검색 트래픽이 가장 높았지만
월별 총합으로 봤을 때는 1월 검색량이 가장 많아서 1월 그래프가 가장 높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1월 말에 설날 연휴가 있어서 그때 결방을 했었는데, 그 결방만 아니었어도 시청률 견인이 더 잘 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그럼 위에서 살펴본 브랜드 3사의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자.
드라마가 방영된 19년 12월부터 20년 2월까지 중
3개 브랜드 모두가 20년 1월의 검색량 추이가 가장 높았고 검색 수의 절대적 수치가 가장 높았던 건 역시 열정분식소였다. 하지만 2월 이후 그래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데이터랩에서 본 그래프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좋은 마케팅 재료를 가지고 있으면서 좀 더 지속적인 2차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많이 아쉽다. (혹은 후속 마케팅을 진행했음에도 실패한 것인지..)
한편, PC를 많이 사용하는 2539세대 (직장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예상되는 <스토브리그>의 사용자 통계를 봤을 때, 아래 3개 브랜드의 검색 수 사용자 통계와도 밀접하게 겹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열정분식소는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대부분 검색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특히 3039세대 남성들의 PC 검색량이 높다. (요즘 같은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ㅎㅎ)
전공이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TV 드라마물을 더 좋아했던 TV 키즈로서
언젠가 드라마에 대한 리뷰나 연재를 해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요즘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있다 보니 정말 매일 같이 들어오는 드라마와 예능 PPL 제안서가 메일로 들어온다.
실제로 미팅을 진행해보기도 하고 진지한 진행 검토를 해보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느끼는 점들이 있었다.
이제 드라마를 볼 때도 그냥 넘길 것이 아니라 이런 분석적인 접근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
올해 재밌게 봤던 드라마들을 간략히 리뷰하고 나름대로 이런 데이터 분석을 곁들여 글을 연재해보면 재밌는 시리즈가 될 것 같아 첫 글을 올려본다.
참고로 다음 편은 웹툰 원작이었던 JTBC 방영의 <이태원 클라쓰>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한다.
해당 드라마를 보며 인상 깊었던 PPL이나 장면, 대사 등이 있으면 댓글로 얼마든지 공유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