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고 말하지 마라.
고맙다 느끼게 해라.
미안하다고 말하지 마라.
미안하다 느끼게 해라.
좋아한다고 말하지 마라.
좋아한다 느끼게 해라.
무거운 이야기를 혼자 품지 못하는
나는 갈 길이 멀다.
무거운 이야기는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마음이 답답하면 말하게 된다.
그렇게 내 마음의 무게는
소중한 이의 마음에 전가된다.
나는 가벼워지고 너는 무거워진다.
말하기 전에 멈춰서야 한다.
한숨을 쉬어도 안되면 걸어야 하고
걸어도 안 되면 땀흘려야 하고
땀흘려도 안 되면 일에 몰두해야 하고
일에 몰두해도 안되면 글 써야 하고
글 써도 안 되면 비로소 말해야 한다.
들어주는 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고.
스승이 가끔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네가 나에게 무거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쿠폰은 1년에 3장뿐이다. 그러니 아껴써라."
나는 아직 혼자 모든 무거운 이야기들을 품을 힘이 없다. 그러니 스스로 마음에 새겨야 한다.
내가 남에게 무거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 1년에 3번 뿐이다.
말하기 전에 멈춰서서 물어야 한다.
나의 무게를 너에게 전가하기 전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는가.
내가 무거워도 남의 무거운 이야기 한번 더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울고 싶어도 내 앞에 울고 있는 사람 한번 더 웃겨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나는 아름다워지고 싶다.
그렇게 나는 어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