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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이란 무엇인가

디자이너의 시선

by SAPO

대중성이란 무엇인가?


천만 영화, K-POP, 핫플레이스, 베스트 셀러, 인기 검색어···. '대중'이 선택했다는 의미로서 나열되어 있는 다양한 형태의 것들을 볼 때면 궁금해진다. 과연 '대중'은 누구를 지칭하는가? 나는 그 '대중'에 속해 있는가? 그 기준은 무엇인가? 언제나 이런 질문들에 아리송해지곤 한다. 사실 '대중'이라는 것은 그저 실체 없는 허상일 뿐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기도 한다. 천만 영화나 K-POP 등등 모두 숫자라는 정확한 지표를 근거로 하는 나열법인데, 그렇다면 그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한 곳에 치우치게 선택을 하는 이유는 뭘까? 다양한 선택이 고르게 나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


천만 영화는 근처에도 안 가고 TOP 100에 올라가있는 아이돌 노래는 듣지 않고... '대중'이라고 불리는 어떤 대다수의 취향과는 거리가 매우 먼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필자가 그 중 한 명이다. 나의 취향을 말하면 '홍대병'이라고 불리기 십상인. 실제로 관심이 가던 것도 사람들이 우르르 좋아하는 것 같으면 마음에서 멀어지기도 하니 '홍대병'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 노래, 공간에 대해서는 왜 좋은지 3시간도 쭉 늘어놓고 설명할 수 있지만 내가 싫어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냥..."이라고 하고 말게 되어 버린다. 싫은 이유를 조목조목 대보려면 그것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그냥 대충 나는 저런 거 싫어해, 라고 치부하며 내 입맛에 맞는 것만 고집하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디자이너의 길을 걷고자 함에 있어서 '대중'의 시선을 절대로 무시하고 지나갈 수 없다는 것을 매번 깨닫고 있었고, 더불어 식견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천만 영화, 핫플, top100 노래... 우리가 셀 수도 없이 많은 작품들이 우리 주변에 존재해있다. 그 수많은 영화, 노래, 공간 중에서도 모두가 아는 영화, 모두가 듣는 노래, 모두가 즐기는 공간은 무엇이 다를까? 어떤 점에서 차별점을 가지기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


'대중성'이라는 단어를 검색하여 나오는 사전적 정의는 이러하다. "일반 대중이 친숙하게 느끼고 즐기며 좋아할 수 있는 성질." 대중성이란 20세기 산업화로 인해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발생된 개념이며, 이때부터 다수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대중문화’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다수의 문화를 말함과 동시에 대량 소비가 가능한 문화로 볼 수 있는 것이다(출처:나하나 칼럼). 또한 전국적이고 전연령적인 관심에 따른 소비 성향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한다. '인지도' 혹은 '상업성'이라는 단어와 유사성을 보이지만 의미가 정확히 같지는 않다. 오히려 그 둘을 합친 것이 바로 '대중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의 '소비 성향'


그렇다면 다시,

그 많은 수의 사람들이 선택하고 소비까지 하게 되는 과정에는 어떤 것이 있기에 가능한 것일까? 사람들은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영화를 보고, 어떤 공간에 방문할까? 현재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작품, 공간, 노래 등의 통칭으로서 사용)들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어떤 방법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을까? 브랜드의 어떤 점이 다수의 사람을 매료 시킬 수 있었는지, 어떻게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는지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을 해보고 '대중'에 대한 이해도를 함께 높여가는 것이 이 컨텐츠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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