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를 받지 않는 우리, 주는 이의 가슴 아픈 뒷모습을 봤습니다.
요즘 대학교에서 활동보다 인턴활동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강남역 한 출구를 지나 여느 직장인들과 발걸음을 재촉하며 출근하는 8시 30분
그곳엔 전단지 할머니, 소년, 아줌마까지 다양한 행태의 사람들이 손을 흔들며 호객행위를 한다.
사실 거의 대부분은 피한다.
종교의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전단지 외에도 다른 목적이 있을지 아무것도 모르기에
요즘 같은 흉흉한 세상 두려움을 안고 피하는 이들과 함께 나도 잘 건네받진 않는다
별 이유 없이도 피하는 이들이 대반사이다
삭막해진 사회에 힘입어 우리는 그들의 인간 존엄성에 대해선 생각을 해보았는가
한 가지 지금 이 순간 내 눈으로 목격한 상황에 대해 기고해 본다.
나는 스타벅스에서 회의 자료를 수정하며 다가올 새 주를 기다리는 참이다
가장 애정하는 디카페인 돌체라테가 식기도 전에 난 2층에서 1층의 그를 바라볼 뿐이다
이름도 모르는 그 소년은 토끼처럼 뛰어다니며 사람들에게 열심히 유니세프? 에 관련된 스티커로 투표를 해달라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내려다보는 것도 괜한 실례가 될까 마음을 범하며 지켜보는데
거의 80 프로의 사람들이 투표를 행하지 않는다.
평소와 같이 내 갈길 가듯 업무를 보는 중 도저히 버티기 힘든 그림이 날 마음 아프게 한다.
사람들이 무시하였을 때 그의 표정을 봐버렸기 때문이다
받지 않았을 때 뒷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활짝 웃으며 남녀노소에게 유니세프의 스티커를 붙여달라고 말하는 청년이었는데
한 아줌마가 팔짱을 끼며 피하자 표정이 급격히 굳어지며 눈물을 훔치기도 하였다
무슨 이유로 이 활동을 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내려간다면 투표해 줘야지
조금 더 따스하게 나에게 상업적이든, 자율적이든 관심을 갖는 이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길 마음으로..
이만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