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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윤 Sep 24. 2024

참으로 어지러운 세상이다

우리의 민수는 혼란스럽다. 당신의 민수는 어디에 있는가? 외로운 나다

낭만을 두고 왔네


저 그루터기 위 올라가면 세상이 더 넓게 보일까

짧은 다리 애써 숨기고 올라왔건만

당신 발등에도 못 미칠 높이였다


그래도 당신이 곁에 있기에 쉬어갈 수 있었다

바쁘단 핑계 같은 모함으로 연락이 안 되는 그

그리고 그들


우리의 젊은 날 신발 거꾸로 신고 뛰어도 행복했던

그 기억

머금은 미소

결국 어디로 갔나


사랑했는데 사랑하는데

여전히 그 뒷 산엔 그 놀이터엔 나도 없다

많은 것이 바뀌었고 그 자리엔 건물이 세워진다


시간을 거꾸로 돌리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공전

아니 자전


주워 담은 낭만

또 나만,

또 낭만,


< my collection > Photo book


도망, 현생으로부터
un고정관념
아름다움을 앞에 두고
소중한 나의 그들, 어디로 떠난 것인가
그 해, 초 여름 우리는


이번 글과 어울리는 마이 컬랙션

포토북까지 어떠셨나요?


사랑하고 온유해요.

곁에 있는 외로운 현대인이자 내 지인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어렵지 않잖아요.


그저 옛날처럼 연락하기 어려운 세상 같아서

그루터기 앉지 않아도

힘들게 뒷산을 가지 않아도

연락이 닿은 지 오래된 나의 친구들

당신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나의 그대들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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