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는 이곳은

제가 일하는 풍경이 떠오를 겁니다. 다소 난잡해요 그래서 미안합니다.

by 미윤

사람을 좋아하고, 협업을 즐겼던 한 아이는

22살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벌써 연출자가 되었다.


차가운 현실에 슬피 울어도

타인 앞에선 웃으며 마무리 하는 거짓말쟁이인 그런 연출가가 되었다.


공간, 색감, 영상, 공연, 삶을 연출하는 다양한 사람들

우리는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가두어 어쩌면 세상을 낭만으로 전시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모두가 말이다.


단지 나는 그걸 업으로 하는 사람일 뿐

조금 더 빛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뿐

다를게 없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세상을 본 내가 이 나이에

이렇게 밥벌이 하는 게 내가 봐도 신기하다.

기성세대들의 훈계와 틀에 가둔 레퍼런스 속에도

꿋꿋이 창작을 하며 버티는 내가 자랑스럽다.


그래도 힘들다.

그냥 잠시 노이즈캔슬링을 켜고

하루쯤은 주변소음에서 집중하지 않는 단 하루가 절실하다.



다들 그런 생각해본 적 있는가?

내 주변 어떤 이웃은 되게 똑똑한 it 엔지니어이다.


근데 점심시간만 되면 맛집 찾기에 진심이다.


개개인의 능력치보다 인간으로서의 본능을 더 주시하는 오늘날의 직장인들을

당신도 한 번쯤은 들은 적 있을 것이다.

내가 높이 평가하는 선배, 동기, 어쩌면 후배들이

이렇게 한번 깨는 말을 할 때 분위기는 와해되고 소강되지만

나는 가끔 이런 말들이 이질적이게 느껴진다.


협업으로서 그들을 마주하는 나의 직업적인 정신과

그들의 고유 성격이 마찰됐을 때 불어나는 뭉게구름


모르겠다.

세상은 아직도 내겐 숨은그림찾기다.


이 모든 생각들을 뒤로한 채 김장하러 고향 간다.


나 또한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초등학교 끝나고 불량식품 사러 가는 아이처럼

나의 일탈 사회적 반감을 갖고,

떠난다.















작가의 이전글참으로 어지러운 세상이다